트럼프 관세정책, 주요 교역국들 반발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8/03/03 [21:09]

트럼프 관세정책, 주요 교역국들 반발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8/03/03 [21: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유럽과 중국,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검토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철강과 농산물은 물론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 위스키 생산업체 버번,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 등 '상징적 브랜드'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EU 무역 대표자들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액 약 35억달러(한화 약 37,905억원) 상당에 25%의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을 겨냥했다. 중국은 미국의 '폭탄 관세' 발표 전 이미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대미 철강 수출국 1위로, 관세 부과 면제를 추진 중인 캐나다도 반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규제가 가해진다면, 우리의 무역 이익과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며 "그 어떤 무역 규제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IMF)도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발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무역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다른 나라는 물론 미국 스스로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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