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것이 '공포'인 나라서 살고 싶은 국민은 없다!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8/03/27 [16:58]

숨쉬는 것이 '공포'인 나라서 살고 싶은 국민은 없다!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8/03/27 [16:58]

'숨쉬기 조차 힘들다' 

극한 상황을 표현한 문장으로 이 만한 것도 없을 듯하다.

 

그야말로 한국은 숨쉬기가 '공포'인 세상이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이래 이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는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폐로 들어가 폐암을 일으키는 것에서 혈관을 타고 뇌에까지 유입이 된다는 미세먼지. 그 어떤 공포영화에서 설정한 상황보다 공포스런 상황에 우리 모두가 직면해 있다

 

민초로서 정부가 어떻게 해 줄 수 있을까 기대해 보지만 '각자 도생'으로 방향을 잡았는지 도무지 믿음직한 대안을 못 만들어 내고 있는 듯 보인다

 

묻고 싶다.

도대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규명이 되는지? 어떤 근본적 대응을 마련하고 있는지?

 

아예 발생 원인도 분석하지 못 하고 있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있다면 '비윤리적'이다. '무능함'도 '비윤리성'도 국민들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들이다. 더욱이 현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공약으로 표방했던 것을 국민 모두가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론 이 문제가 단기간에 드라마틱하게 해결 될 가벼운 사안이 아님은 잘 알고 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어떤 '행위'의 실제 '결과' 보다 행위를 하는 진행 과정상의 '태도' 때문에 더욱 분노한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이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의 경우도 공기의 질이 전년보다 나빠지면 고위 책임자를 문책을 하고, 유관한 공장들의 가동 중단에서, 심지어 야외에서 고기 굽는 행위까지 제한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푸른 하늘 지키기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공공차량 2부제 등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 뻔히 예상 되는 수준의 대책만 '진열품 전시 하듯' 내 놓고 있지 않은가! 북경보다 공기질이 나빠진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가난하면 미세먼지를 더 마셔야 하나' 하는 자조와 '미세먼지 약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이 마당에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깊이 수용하고 그 대처 방안 제시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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