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폴 라이언 하원의장 정계은퇴 "가정에 충실할 것"

11월 중간선거 불출마 선언 및 내년초 하원직도 떠난다

Julie Go 기자 | 기사입력 2018/04/14 [01:44]

미, 폴 라이언 하원의장 정계은퇴 "가정에 충실할 것"

11월 중간선거 불출마 선언 및 내년초 하원직도 떠난다

Julie Go 기자 | 입력 : 2018/04/14 [01:44]

 

▲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구글 프리이미지)     © 뉴스다임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Paul D. Ryan Jr. 48·위스콘신)은 11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1월 중간선거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라이언 의장은 "하원의장으로서 공화당을 이끌며 있었던 모든 일에 후회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0선 의원인 그는 정계를 떠나 남편과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가정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만약 다시 출마해 연임하게 되면 아이들은 나를 '주말 아빠'로만 기억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마비 등으로 60세 전에 사망한 가족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그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중간선거가 아니라 가족이 그의 은퇴 결정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의장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다소 고민하긴 했지만 2019년 의회에 내가 있느냐, 없느냐가 각 지역구 후보의 개인적인 선거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가 올해 들어 왕성한 선거자금 모금 활동을 하는 등 선거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탓에 당내에서는 그의 은퇴 선언을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라이언 의장의 은퇴설은 지난해 말부터 돌기 시작했다. 미 언론은 작년 12월 라이언 의장이 친구들에게 중간선거 이후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의장은 1998년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5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강경 보수파와의 갈등으로 돌연 정계를 은퇴한 이후 45세의 나이로 하원 의장직을 맡았다.

 

2012년 대선에는 밋 롬니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등 40대 기수론의 선봉에 선 인물이다. 이번 그의 결정을 두고 가정을 사랑하는 젊은 가장이라는 이미지메이킹에 성공한 것이며 차기 대선에 오히려 더 많은 지지층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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