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교감하는 '애견 로봇' 등장

권경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5/18 [14:57]

사람과 교감하는 '애견 로봇' 등장

권경화 기자 | 입력 : 2018/05/18 [14:57]

사람의 일손을 돕는 로봇에서 사람과 교감하는 애완용 로봇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3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의 트윗터에 애견 로봇 '스팟미니' 사진과 함께 '내 개와 산책'이라고 올렸다.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 믹스가 개발한 애완견 로봇은 "올해 하반기 100개를 만들어 내년에 판매하겠다"고 미국 CNN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스팟미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창업 26년 만에 내놓은 상업용 로봇이다. 스팟미니는 한 번 밧대리 충전으로 90분 동안 움직일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로 사람의 도움 없이 실내지형을 파악해 스스로 움직이고 기어가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고 집게를 몸에 연결하면 물건을 집을 수도 있다. 높이는 0.84m, 무게 30kg의 중대견 크기에 17개 관절로 연결돼 있다.

 

일본 소니는 지난 1월 로봇 강아지 '아이보'를 선보였는데 3개월 만에 1만 대가 팔렸다. 출시하자마자 인기가 폭발해 추첨을 통해 판매가 됐다.

 

무게 2.2kg에 키 30cm 아이보는 22개 관절로 실제 강아지처럼 움직인다. 아이보는 주인의 목소리와 모습을 기억해 따라다니고 주인이 칭찬하면 귀를 세우거나 꼬리를 흔든다.

 

소니 관계자는 "진짜 개를 돌볼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아이보가 충분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캐나다 로봇개발업체 콜로니로보틱은 지난 2일 개나 고양이와 놀아주는 로봇 미아를 공개했다. 미아는 사료을 저장해놓고 애완동물이 뒤를 졸졸 쫒아 다니며 사료를 준다.

 

콜로니로보틱은 "미아는 주인이 집에 없어 불안감을 느끼는 애완동물에게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로봇 스타트업 레카는 발달장애 아동들의 친구가 될 로봇 레카를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정보기술)전시회 CES 2018에서 선보였다.

 

지름 18cm 공처럼 생긴 레카는 데굴 데굴 집안을 굴러다니며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한다. 표정을 나타내는 화면으로 감정표현을 하는데 아이가 쓰다듬어 주면 웃는 표정을 지으며 사회성 발달을 돕는다.

 

AI는 점차 인간과 교감하는 감정 로봇시대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가고 있다. 로봇이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수억 건의 인간의 행동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의 심리상태까지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과학기술 연구원 융합 연구단장 박성기 씨는 "1인 가구가 늘고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되면서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로봇이 우리 일상 생활에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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