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옴진리교 교주 사형집행에 EU 등 항의 성명 발표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8/07/10 [22:14]

일본 옴진리교 교주 사형집행에 EU 등 항의 성명 발표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8/07/10 [22:14]

1995년 일본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된 사이비 종교단체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 등 7 명의 형이 6일 집행되자, 주일 유럽연합(EU) 대표부 및 EU회원국의 주일 대사 및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주일 대사는 이에 항의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테러사건이 "일본 그리고 일본 국민에게 아주 힘든 특수 사건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희생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공유하고 가해자가 누구이든 어떠한 이유든 테러 행위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EU와 그 회원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및 스위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극형의 집행을 강하고 또한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형은 잔인하고 무자비하고 범죄 억제 효과가 없으며, 어떤 사법 제도에서도 불가피한 과오는 극형의 경우 돌이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에 사형 폐지를 염두에 둔 모라토리엄(집행 정지)의 도입을 촉구했다.

 

현재 EU 28개 회원국은 모두 사형을 폐지했다. 캐나다도 사형제는 폐지했고, 아직까지 사형제를 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주 단위에서 사형 폐지를 단행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형제도가 존재하지만, 1997년 이후 21년간 집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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