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유서 일부 공개

오경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7/23 [18:40]

정의당, 노회찬 유서 일부 공개

오경애 기자 | 입력 : 2018/07/23 [18:40]

▲드루킹 사건 관련, 불법자금 수수의혹을 받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뉴스다임

정의당이 23일 타계한 노회찬 원내 대표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최석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 원을 받았다"며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유서 말미에서는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드루킹 사건 관련 불법자금 수수의혹을 받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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