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가치, GDP 4분의 1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8/10/09 [10:31]

가사노동 가치, GDP 4분의 1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8/10/09 [10:31]

2014년 기준으로 음식 준비와 청소, 돌보기 등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시간당 1569원이라는 통계청 가치평가가 나왔다.

 

노동시간을 고려해 연봉으로 따진 액수는 1인당 7108천원 정도며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24.3% 정도인 361조원 규모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를 보면,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2014년 기준으로 360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연합은 무보수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 소득통계를 보완할 것을 각국에 권고해 왔으며, 구체적인 측정방법을 담은 가계생산 작성지침을 지난해 발표했다. 통계청은 이 기준에 따라 가계생산 위성계정을 개발했다.

 

통계청은 가사노동을 전문가 고용으로 대체할 경우 줘야 할 임금을 따지는 방식으로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했다.

 

음식준비와 청소, 돌보기 등 각 영역에서 유사한 해당 직종의 시간당 임금에 가사노동시간 등을 곱해 추계했으며, 노동시장에서의 남녀 간 임금격차도 그대로 반영했다.

 

2014년 가사노동가치를 성별로 나눠보면여성은 2724650억원, 남성은 882650억원이었다. 1인당 연봉으로는 여성의 경우 10769천원인데 비해 남성은 3428천원에 그쳤다.

 

남녀 임금격차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가사노동가치가 이처럼 평가되는 이유는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에 견줘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53분이었지만, 여성은 214(3시간34)으로 4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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