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5일 성범죄 만행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돕는 데 헌신해 온 콩고 출신 의사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63) 박사와 이라크 야지디족 출신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Nadia Murad) 씨를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거센 가운데 전쟁과 성범죄의 잔혹성을 알리고 피해자 구제에 앞장서 온 인물들로 성폭력이 무기화되는 것을 막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 박사는 두 차례 콩고 내전 중 잔인한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 피해자들을 치료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그는 선진국으로 가서 편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고국에서 성폭력 희생자들을 돕는 삶을 선택했다. 그의 기독교 신앙은 전인적 치료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고통받는 여성들의 육신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폭력에 맞서 스스로 투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고 전한다.
이라크 출신 나디아 무라드 씨는 21세였던 지난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3개월간 성노예로 고통을 겪다 탈출했다. 2015년 난민으로 인정받아 현재 독일에 살고 있으며 IS에 의해 저질러진 성폭력을 고발하고 피해자 인권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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