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임 선정 '2018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2편

한국영화 '인랑'·필리핀 100주년 특별전 초대작 '그때 우리는'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10/15 [15:40]

뉴스다임 선정 '2018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2편

한국영화 '인랑'·필리핀 100주년 특별전 초대작 '그때 우리는'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10/15 [15:40]

▲ 지난 4일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뉴스다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정상화 원년을 선포하며 국제영화제로서 재도약을 약속했다. 발길을 끊었던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았고, 19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축제에 참여하는 등 영화제는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인 ‘뷰티풀 데이즈’ 상영으로 지난 4일 축제의 막을 올렸다. ‘뷰티풀 데이즈’는 윤재호 감독 작품으로 배우 이나영 9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는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79개국 324편을 초청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 평일인 9일 화요일에도 해운대 비프빌리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지난해는 300편이 초청됐다. 전 세계에 처음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는 115편, 해외에서 처음 상영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는 총 25편이었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뉴스다임에서는 2018 부산영화제 출품된 영화 2편을 소개한다.

 

<인랑(ILLANG : THE WOLF BRIGADE, 2018)>

▲ 인랑(ILLANG : THE WOLF BRIGADE, 2018)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 뉴스다임

 

'밀정' 감지운 감독의 SF 액션물로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배우를 대거 출연시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일본 원작과 달리 2029년 통일한국을 가상배경으로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세력과 이를 막고자 하는 정부권력기관과의 암투 그리고 전투요원의 갈등을 화려한 액션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작품전체에 뚜렷한 주제가 없어 보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화해상황이 이 영화에 간접적으로 묘사돼 있다.

 

▲ 인랑(ILLANG : THE WOLF BRIGADE, 2018)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 뉴스다임

 

배우 강동원의 액션연기와 한효주의 감성연기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한국영화는 한국영화답게 치밀한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력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야 흥행에도 성공하고 작품성도 인정받는 게 아닐까.

 

김지훈 감독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지난 6일)에 진행된 한·불 영화인의 우호증진을 위한 ‘프랑스의 밤(French night)’ 행사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오피시에’ 훈장을 받았다.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는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거나 프랑스 및 세계 문화 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프랑스 문화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으로 한국 영화 감독으로는 지난 2015년에는 홍상수 감독, 2016년 봉준호 감독이 수여한 바 있다.

 

<그때 우리는(As We Were, 1976)> 

▲ 그때 우리는(As We Were, 1976)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 뉴스다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필리핀영화 1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지난 2009년엔 한국과 필리핀 수교 60주년을 맞아 ‘필리핀 독립영화의 계보학’이란 특별전을 마련해 총 14편의 영화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필리핀 특별전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고민했던 것은 필리핀영화 100년을 어떻게 조망할 것인가의 문제였는데, 필리핀영화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는 특별위원회 소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국가(적)영화’(National Cinema)라는 개념으로 100년을 관통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시 말해, 스페인과 미국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지배적인 외국 문화들의 영향 아래 있던 필리핀 사회가 국가적 정체성을 고민하며 성장해온 과정을 어떻게 영화의 역사가 반영해왔고 자양분으로 삼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조감도를 그려보기로 했다. 이러한 기조 아래 논의 과정을 거쳐 총 10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 그때 우리는(As We Were, 1976)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 뉴스다임

 

필리핀 상영작 중 하나인 ‘그때 우리는 (As We Were, 1976)’ 영화는 필리핀 100주년 특별전에 초대된 영화로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통치 시대를 주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에디 로매로 감독 작품으로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시대에 살았던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청년 '쿨라'의 여정을 따라 만나는 인간의 배신과 사랑 그리고 갑작스런 행운을 보여주며, 필리핀 사회 밑바닥과 상류층의 이중성을 경험한 쿨라는 결국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 그때우리는(As We Were, 1976)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 뉴스다임

 

조금 지루하지만 배우의 연기력도 괜찮고 영화의 색감이 따뜻하다. 중국인을 보통 돈만 밝히는 인종으로 서양권 영화에서는 다루는데 특이하게 이 영화는 의리있고 인간애로 가득찬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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