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김정은 초청장 오면 갈 수 있다”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8/10/19 [12:06]

교황 "김정은 초청장 오면 갈 수 있다”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8/10/19 [12:06]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12시10분부터 교황궁 내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약 38분 가량 단독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달했다.

 

▲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했다.     © 뉴스다임


이에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교황 방북이 조기에 성사될 경우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밝혔다”며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교황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고 물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정상회담의 긍정적 결과를 지지하고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한 지도자들의 용기를 평가했다.

 

또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길 당부하면서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게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면담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리측 수행원들과 준비한 선물을 소개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통령의 교황 면담은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번이 8번째다.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2000년과 2007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2009년과 2014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교황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해 교황을 두 차례 만났다. 2013년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듬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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