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사원 여성 출입 막은 '힌두교도' 2천여명 체포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8/10/30 [12:38]

인도, 힌두사원 여성 출입 막은 '힌두교도' 2천여명 체포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8/10/30 [12:38]

인도의 유명 힌두사원에 여성이 출입하는 것을 막은 힌두교도 2천2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최근 인도 남부 케랄라 주(州) 사바리말라 사원에 들어가려던 여성 신도를 막기 위해 인근 길목 등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특히 사원 출입을 시도하던 여성 신도는 물론 여 기자까지 공격했다. 다친 여성이 속출했고 여성 신도가 탄 차량은 돌과 유리병으로 훼손됐다.

 

이들의 시위는 기도 기간에 맞춰 사원이 문을 연 지난 17일부터 5일간 계속됐고, 여성 신도는 결국 이 사원 내 성소(聖所)에 발을 딛지 못했다.   


사바리말라 사원은 가임기 여성의 출입을 금지해왔으나 지난달 대법원 판결에 따라 여성 관련 제한을 풀어야 하는 입장이다.

 

대법원은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 힌두교도들은 대법원 판결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물리력으로 여성 출입을 막았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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