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파병부대·참전용사·독립유공자 찾아‘따뜻한 보훈’실천

피우진 처장 등 방문단, UAE·레바논·영국 방문 위해 5박 7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12/18 [08:56]

해외 파병부대·참전용사·독립유공자 찾아‘따뜻한 보훈’실천

피우진 처장 등 방문단, UAE·레바논·영국 방문 위해 5박 7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12/18 [08:56]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해외 파병부대와 영국 참전용사, 국외 독립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따뜻한 보훈’ 실천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18일 “피우진 처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세계평화유지와 국위선양을 위해 노력하는 해외파병부대를 방문해 격려하고, 6·25전쟁 당시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파병한 영국 참전용사와 해외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UAE와 레바논, 영국을 방문한다”라고 밝혔다.

 

먼저, 18일에는 UAE에 있는 아크부대를 방문, 한-UAE간 협력관계구축 등 국위선양을 위해 노력하는 국군장병들에게 위문 성금을 전달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 등 격려할 예정이다.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 특수전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현지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대로, 2011년 첫 파병 후 현재 14진에 이르고 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위문 성금을 전달하고, 민관작전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다.

 

동명부대는 레바논의 치안유지와 병영시설 건설, 의료봉사, 주민숙원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레바논에서 일정을 마친 후에는 런던으로 이동해 오는 21일 오전 영국 국방부 청사 앞에 위치해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서 영국 참전용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국군을 기리기 위해 참배한다.

 

런던 지하철 임뱅크먼트역에서 템즈강 도로를 따라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 참전기념비는 2014년 12월 준공됐다. 6·25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한 16개 참전국 중 가장 마지막에 건립된 것으로, 올해 5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문해 헌화하기도 했다.

 

참전기념비 헌화를 마친 후 참전용사들과 근처에 위치한 코린티아호텔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하며, 68년 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오찬에 참석한 참전용사 중에는 19년 동안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BKVA, British Korean Veterans Association, '15년 중앙협회 해체)에서 한국담당 이사를 맡아 자원봉사를 해온 알란 가이(Alan Guy, 만 85세)씨가 포함돼 있다. 그는 영국 참전용사들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 우리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6·25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참전국인 영국은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인 5만 6천여 명을 파병해 설마리 전투와 가평전투 등에서 큰 활약을 했으며, 약 4천9백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등 많은 희생을 겪었다.

 

피우진 처장은 또, 독립유공자 베델(1950, 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 선생의 손녀가 살고 있는 자택을 방문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베델 선생의 유품 기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예정이다.

  

베델 선생의 손녀인 수잔 선생이 그동안 보관해왔던 할아버지의 유품 일체를 한국정부에 기증할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보훈처에서는 내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한국에서 정식 기증 협약을 체결해 유품을 독립기념관 등에 보관하고 일부는 전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 중 영국 브리스톨시의 베델 생가로 추정되는 현장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인할 예정이다.

  

고(故) 어네스트 토마스 베델 선생은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에 맞서 싸운 영국 언론인으로, 1904년 한말 최대의 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창간해 ‘황무지 개간권 반대’와 ‘을사늑약의 부당함 폭로’, ‘고종 밀서 보도’ 등 항일 논설을 게재하는 등 일제의 한국침략을 강력히 규탄하는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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