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교사 2세 목사, 볼리비아 대선 출마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9/09/09 [13:54]

한국인 선교사 2세 목사, 볼리비아 대선 출마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9/09/09 [13:54]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인 정치현 목사가 볼리비아대선에서 야당후보로 확정돼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의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10월 20일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로 의사이자 목사인 정치현 박사가 볼리비아의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정치현 후보는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로 봉사와 사랑의 정신으로 볼리비아인들을 섬겨와 이 자리까지 오게됐다”며 한국인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정 후보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경제, 스포츠, 분화 등의 부문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민주당은 가톨릭정당과 개신교정당의 연합당으로 대부분이 가톨릭신자인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cbs 방송 캡쳐     © 뉴스다임


기독민주당은 당초 사모라 전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사모라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정치현 후보에게 대선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정치현 후보의 아버지 정은실 선교사는 지난 198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천노회가 파송해 볼리비아 선교사로 간 뒤 산타크루즈에서 선교사역을 하면서 기독교종합대학을 설립했다.

 

정치현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12살때 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갔다. 정 후보는 볼리비아의 사법수도인 수크레의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외과의사이자 목사다. 현재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보건소 2곳과 종합병원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연합회 지도자들은 최근 '볼리비아 대통령 후보 정치현 박사(목사) 미주 지원 협력단'(단장 황의춘 목사, 이하 협력단)을 구성하고 다음 달 20일 예정된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정 목사(49)의 당선을 위한 미주 한인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협력단은 "볼리비아에서 한국인 2세 정치현 목사가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일은 대한민국 역사와 특히 160년의 이민 역사에 매우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800만 해외동포는 물론 2~3세의 해외 거주 후배들에게 무한한 도전과 가능성을 시사하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현 목사는 사회주의를 표방한 현 정부에 반하여 확고한 기독교 자유 민주주의 이념 정당 후보로 분명한 가치를 내걸고,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모델로 삼아 가난한 볼리비아를 잘 사는 나라로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 당선돼 기독교 정신의 확산을 통해 침체된 볼리비아가 선진국의 대열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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