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처인구 양지면 은이성지에서 안성시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13km의 순례길을 조성한다.
이는 대한민국 초대 김대건 신부가 경기지역 일대에 흩어져 있던 교민들을 찾아 다니며 사목활동을 하는데 이용했던 루트다.
신덕(信德·은이고개)·망덕(望德·해실이고개)·애덕(愛德·오두재) 등 3개의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삼덕의 길로도 불리는 이 순례길은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에 이르기까지 도보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석포숲은 산림청에서 이미 나무데크와 전망대 파고라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 뛰어난 휴식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순례길과 기존 임도가 법륜사를 비롯한 용덕사, 와우정사 등 주변 사찰과도 연결돼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신자들이 관리들의 눈을 피해 운구한 애달픈 역사를 안고 있는 데다 임꺽정의 일화가 깃든 곱등고개까지 거치는 등 풍부한 스토리까지 갖추고 있다.
또 이 순례길과 임도를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벚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숲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다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