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 질환자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년층

질병관리본부,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노진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1/29 [17:45]

한랭 질환자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년층

질병관리본부,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노진환 기자 | 입력 : 2019/11/29 [17:45]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으로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위험이 크므로 12월 첫 추위와 기습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9일 밝혔다.

 

▲ 한랭 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으로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 뉴스다임


올해는 특히 ‘겨울철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한랭 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8-19절기(2018.12.1~2019.2.28) 질병관리본부의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접수된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이 중 사망자는 10명) 으로 17-18절기(’17.12.1~’18.2.28)대비 36% 감소했다.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177명(4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312명(77%)으로 많았고, 발생 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시~9시)에도 163명(40%)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랭 질환자 중 138명(34%)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한파에 따른 국민의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한랭 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국 약 500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한랭 질환자 현황을 신고 받아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 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한파에 의한 한랭 질환 등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랭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한파 시 일반 건강수칙은 물론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경우의 대처 요령과 이 밖에 심근경색, 뇌졸중, 낙상사고, 호흡기질환 등 겨울철에 특히 주의할 질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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