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머리오목눈이는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 ‘뱁새가 황새의 깊은 뜻을 어찌 알리오.’라는 속담에 나오는 뱁새를 말한다.
여름을 쉬어가는 뻐꾸기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 탁란을 한다. 크기는 참새 정도인 뱁새가 비둘기 크기인 뻐꾸기를 키우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말이 안 될 것 같은데도 뻐꾸기 새끼를 잘 키워준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무리지어 빠르게 날아다니며 부지런한 새인데 사람들 눈에 낮잡아 보여 속담에 쓰이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뱁새가 황새의 깊은 뜻을 어찌 알리오'라는 속담을 두고 기자의 스승이 하신 말이 있다. 뱁새가 황새의 뜻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황새가 뱁새에게 알려 주면 된다고 하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다. 사람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지만 황새가 뱁새에게 그 뜻을 알려 주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자는 붉은머리오목눈이로 인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니 더 좋아진다. 도심 공원의 작은 덤불 속이나 도로변의 꽃댕강나무 덤불속에서 비비빕~ 하는 새소리가 들린다면 그 속에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가 있다. <저작권자 ⓒ 뉴스다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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