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시시콜콜] BTS와 아미<2>

박현서 대중문화평론가 | 기사입력 2020/08/11 [15:46]

[세상사시시콜콜] BTS와 아미<2>

박현서 대중문화평론가 | 입력 : 2020/08/11 [15:46]

전 세계적인 인기 아이돌 그룹 BTS가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지이자 아시아 음악계가 그렇게 진출을 염원했던 미국 시장에 진출이 아닌 정복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아미(ARMY·BTS의 팬덤)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시상식을 중심으로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2018년 BBMA, 천둥 치듯이 아미들 함성...아레나홀 흔들어

 

2018년 5월 20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아레나(17,000석)에서 BBMA가 열렸다. BTS를 태운 초대형 험비 리무진이 현장에 도착하자 그들을 기다리던 수 많은 아미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이미 시상식 전 레드카펫의 주인공은 BTS였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그들을 기다렸고, 15개가 넘는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 후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BTS에게 테일러 스위프트가 찾아왔다. 2017년 BBMA에서 앞자리에 앉았다고 놀라워했던 디제이 칼리드는 먼저 와서 아는 척을 했다.

 

뷔가 좋아한다는 존 레전드는 자신의 딸이 아미라며 BTS앨범을 들고 7명 전원의 사인을 받아 갔다. 그 외 열거하기도 힘든 미국의 스타들이 공연 전 BTS와 인사를 하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유명 인사와 인증샷을 찍는 것은 미국이나 우리나 비슷한가 보다.

 

2018년 BBMA 시상식에 참석한 BTS  사진: 유튜브 캡쳐 © 뉴스다임

 

드디어 BTS가 입장을 하자, 1만개에 다다르는 아미봉(BTS응원봉)이 빛을 낸다. 17,000석 규모의 아레나홀이 여타 셀럽들이 입장할 때와는 비교 자체가 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함성으로 BTS를 환영해 주었다.

 

시상식이 시작되고 광고 시간만 되면 아미밤과 함께 아미 특유의 팬챈트가 마치 BTS 콘서트에 온 것처럼 공연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잠시 그들의 대화를 다시 들어보자.

 

RM : "신기해요, 아직도 신기해 죽겠어.“

진 : “유명한 사람들이 우리한테 인사해 줘요.”

RM : "다 아미 덕분 아닙니까!“

진 : “맞아, 신기해.”

RM : “우리 팬들이 너무 신기해서 이상한 거예요.” 

진 : “맞아, 우리가 (화면에)나올 때마다 되게 소리 질러 주셔 가지고,.”

RM : “가만있을 때마다 한 번씩 해주시는 것 같아, 우리 기죽지 말라고.”

 

2018 BBMA의 대미를 장식할 BTS의 공연 시간이 다가왔다. 진행자 켈리 클락슨이 BTS의 공연을 알리는 멘트를 하는 순간에 마치 천둥이 치듯이 아미들의 함성이 아레나홀을 흔들었다. 켈리 클락슨은 자신의 말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카메라에 수신호를 보내고 미리 준비한 귀마개를 쓰고 멘트를 이어나갔다.

 

이번 공연은 BTS보다는 아미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했다. 화면이 열광하는 아미들에게 자주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TV를 시청하던 일부 아미들은 BTS를 더 많이 보지 못해서 불만이지만 필자의 생각은 달랐다.

 

“카메라 워킹이 좋았어.”

BBMA를 보는 세계 시청자들에게 아마의 힘을 더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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