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서울 상인들의 시장통 이야기' 발간

정효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9/07 [16:38]

서울역사편찬원, '서울 상인들의 시장통 이야기' 발간

정효정 기자 | 입력 : 2020/09/07 [16:38]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두 10권의 '서울역사구술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서울 상인들의 시장통 이야기'에서는 남대문시장, 광장시장, 마장축산물시장,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지에서 활동했던 상인들의 구술을 채록, 정리하여 서울의 주요 시장들이 변천해온 과정을 담고 있다.

 

구술자료집에는 남대문시장주식회사에서 근무하며 시장 운영 전반을 살핀 곽명용, 남대문시장 수입상가 상인회 회장으로서 상인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박점봉, 광장주식회사의 대표로서 광장시장을 유지하고 상인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힘써온 송호식, 서울시 공무원이었다가 마장축산물시장에 들어가 축산유통업체의 대표로 자리 잡은 이영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의 형성과 성장을 모두 지켜본 최화섭과 오정민, 용산청과물시장 시절에서부터 가락동 청과시장으로의 이전과 성장 등을 이끌어온 이강하, 최필남 등이 등장한다.

 

곽명용과 박점봉은 전쟁 직후 남대문시장이 다시금 서울의 대표적 시장으로 거듭났다가 불경기로 어려워진 최근의 상황까지 다사다난한 과정을 소상하게 이야기했다.

 

마장축산물시장에서 축산유통가공업체를 경영하는 이영언은 1970년대 마장동 가축시장이 전성기였던 시절 수도권의 목동들이 소를 이끌고 시장으로 모여들던 이야기부터 사업의 성공과 실패, 재기에 얽힌 경험들 그리고 정부에서 시행했던 여러 가지 축산유통정책에 대한 솔직한 의견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한편 최화섭과 오정민은 1950년대 종로에서 시작된 꽃시장이 어떻게 남대문시장을 거쳐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옮겨오게 되었는지 소상하게 들려주었다.

 

최필남은 청과물 중매인으로서는 최초의 여성중매인으로,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경매에 대하여 소상하게 이야기했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1권 '서울 상인들의 시장통 이야기'는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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