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청객 '야생진드기' 주의보 발령

진드기 감염병 항바이러스제 없어 “물리지 않는게 최선!”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20/09/18 [10:40]

가을철 불청객 '야생진드기' 주의보 발령

진드기 감염병 항바이러스제 없어 “물리지 않는게 최선!”

여천일 기자 | 입력 : 2020/09/18 [10:40]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야생진드기 비상이 걸렸다.

 

야생진드기는 우리나라 전국의 들과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물릴 경우 발생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이 있다.

 

이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데 물린 후 1~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현재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 치료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5~10월 발생하며, 질병관리청 감염병 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에는 전국 환자수가 140명(9월 15일 현재)으로 전년대비 59.3% 감소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올해 총 4,565마리야생진드기를 채집, SFTS 병원체 확인 검사결과 검출되지 않았지만 최근 인천 지역 내 3명의 환자가 발생해 야외활동시 주의를 해야 한다.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소매와 긴 바지 및 장화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고 풀밭에 앉을 때에는 돗자리를 사용하며,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고, 산에서는 등산로를 통해 이동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세탁하고 몸을 씻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야생진드기에 물렸다면 바로 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핀셋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부서지지 않도록 천천히 제거하고 해당부위를 소독 후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활동 시 반드시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나 전신근육통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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