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중앙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한옥의 미 살려 디자인

서울시, 다음 달 숭례문·홍대입구 등 시범설치 착수

정효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0:19]

미래형 중앙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한옥의 미 살려 디자인

서울시, 다음 달 숭례문·홍대입구 등 시범설치 착수

정효정 기자 | 입력 : 2020/09/22 [10:19]

서울시는 미래형 중앙버스정류소로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스마트쉘터’의 디자인으로 한옥의 유려한 곡선과 처마의 라인을 현대화한 ‘한국의 美’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10월 말부터 시범 설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설치될 스마트 쉘터는 기존의 낙후되고 삭막한 환경에서 벗어나 녹지대와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교통 쉼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는 중앙분리대 가드레인 대신 녹지축이 조성되고, 벽면에는 수직정원이 만들어져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도심 정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된다.

 

특히 승하차 시 일상적으로 겪어왔던 불편함이 한 번에 개선돼 교통 이용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등 미래형 운영에도 본격 나선다. 특히 태양광 패널을 지붕 곡선면과 일체화 해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경관을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형 디자인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외벽 디자인이 주로 유리로 구성되는 만큼, 충격과 풍압에 강하면서도 혹서기에는 냉방시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태양복사열의 차단효과가 우수한 특수강화접합유리를 적용해 디자인 우수성과 동시에 안전성도 강화할 수 있도록 보강된다.

 

무엇보다 새로운 스마트 쉘터는 모든 시민이 생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교통복지를 실현한다.

 

예를 들면 교통약자인 장애인이 승차대기 버튼을 누르면 저상버스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며, 운전기사에게도 스마트쉘터에 장애인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린다.

 

또한 외국어 안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서비스도 제공되며, 여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CCTV가 설치되고, 비상벨이 경찰지구대와 연계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입찰 및 계약절차가 완료되는 10월 말부터 착수될 시범설치 후보지는 총 10개소로 숭례문 중앙버스정류소 1개소, 왕십리광장, 구파발역2번출구, 독립문공원 등 가로변 정류소 3개소와 광역버스환승정류소(중앙차로)인 홍대입구역 2개소, 합정역 2개소다. 여기에 추가로 공항대로에 신설되는 BRT 중앙버스정류소 2개소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 중 빠른 곳은 12월부터 완료되어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1~2개월의 시험운영 및 안정화 기간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