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고움은 이루말 할 수없이 푸르다. 우리네 인생이 땅만 쳐다보다 저 하늘을 놓칠까봐서 대신 한점 담아낸다.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태허의 넋은 푸르름으로 전언하고야 만다.
지천엔 벼가 익어 고개를 떨구고, 산과 들엔 밤이며 대추가 익고 떨어져 임자없는 알곡이 되어 사방에 뒹군다. '어서들 주워가시게.' 바람이 속삭인다.
천지의 기운이 붉나무를 물들여 곱게 내놓는다. 마가목 역시 고조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빨갛게 익어버렸다. 가을인 것이다. 흥분이 가라앉기 전에 어디라도 여행을 떠나야 한다.
돈을 주고도 못보는 귀한 볼거리. 산들과 강은 기꺼이 그대의 아픔을 치유해 주리라. <저작권자 ⓒ 뉴스다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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