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천일동안] 가을, 천명(天命)을 생각하다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20/10/29 [13:55]

[포토에세이-천일동안] 가을, 천명(天命)을 생각하다

여천일 기자 | 입력 : 2020/10/29 [13:55]

한강에서 익사 사고를 당한 사람을 살린 의사자들의 추모비_한강공원 © 뉴스다임

 

한강 공원 한 모퉁이,

눈에 띌 듯 말 듯 의사자(義死者)들의 죽음을 알리는 

이런 곳이 내 가까이 있었다니...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했던가.

모든 죽음에는 각기 그 고유의 ‘사연’이 있는 법.

 

지천명(知天命)을 넘기고 늦가을을 보내는 이 시점이야말로 

‘죽음’을 생각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해달라 노래했던 시인의 심정도

지천명의 '천명'도 어쩌면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반드시 끝이 나게 되어 있는 운명.

시작은 내 의지와 상관 없었지만, 

마치게 될 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 의지대로 써볼 수도 있겠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멀티미디어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