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기획] 전국의 전통시장을 찾아가다<5>'인천'

전국 최대 곡물전문시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수인 곡물시장'

고현아 기자 armian23@hanmail.net | 기사입력 2021/02/24 [07:11]

[시리즈기획] 전국의 전통시장을 찾아가다<5>'인천'

전국 최대 곡물전문시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수인 곡물시장'

고현아 기자 armian23@hanmail.net | 입력 : 2021/02/24 [07:11]

전통시장에 가면 고향의 푸근함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좌판을 열고 나물을 부지런히 다듬는 아주머니의 주름진 손, 아주머니는 그 손으로 평생 억척스럽게 가족을 위해 일해왔을 것이다. 전통시장 역시 현대화의 물결 속에 이런 모습도 점차로 사라져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뉴스다임>은 전국의 기자들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각 지역를 대표하는 시장을 소개하며 많은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시리즈기획을 진행한다.<편집자주>

 

 

인천이라는 도시는 바다와 인접한 특성 때문에 가장 먼저 해외 문물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곳이 되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가 한창인 1937년 인천 송도와 수원 사이에 부설된 '수인선'은 인천에서 생산된 소금을 수송하는 목적으로 이용된다.

 

▲ 수인열차 남구 용현동의 김옥식 님이 1990년대 초 촬영   사진제공 : 인천광역시립 박물관  © 뉴스다임

 

역이 생기던 그 때, 이곳엔 경기도의 질 좋은 쌀과 곡물들이 집산되는 곳이었고, 곡물을 싸게 팔면서 시장이 형성되어 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 현재 수인곡물시장을 보여주는 간판   © 뉴스다임 고현아 기자

 

1973년 수인역과 송도역간의 노선이 폐지되면서 수인곡물시장의 전성기는 끝나게 된다.

 

▲ 노포의 모습이 남아 있는 상점들, 코로나19가 걸리기 전부터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고 지금은 몇몇 가게만 운영되고 있다.  © 뉴스다임 고현아 기자 

 

1996년 전 구간이 폐지된 수인역 옆에 전국 최대 곡물전문시장이었던 '수인곡물시장'도 차츰 손님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아직도 참기름을 짜는 고소한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 골목에 있는 가게들과 달리 도로변에 있는 가게들은 운영되고 있다.  © 뉴스다임 고현아 기자 

 

▲ 수인곡물시장에서 파는 곡물들, 원산지 표시와 가격이 자세히 적혀 있다.  © 뉴스다임 고현아 기자 

 

수인역으로 자주 곡물을 사러 간다는 인천 시민 A(72)씨는 "어딜가든 이곳처럼 질 좋고 저렴한 잡곡을 살 수는 없어요. 많이 사면 기분 좋게 덤도 주니 수인시장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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