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떠나는 지방 명소<3> '한탄강 한여울길'

여천일 기자 rahnam@naver.com | 기사입력 2021/03/03 [15:39]

[기획] 미리 떠나는 지방 명소<3> '한탄강 한여울길'

여천일 기자 rahnam@naver.com | 입력 : 2021/03/03 [15:39]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답답함을 날려 버리며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럿이서 멀리 여행을 떠나기는 아직은 조심스럽다. 

<뉴스다임>은 '미리 떠나는 지방 명소' 기획을 통해서 가족 단위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찾을 수 있는 지역 명소를 소개한다. 여행을 떠나기가 조심스러운 독자분들께는 랜선으로 먼저 정보를 전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편집자주>

 

 

 

한탄강은 북한의 강원도 평강에서 발원해 임진강에 이르는 110km 길이의 큰 강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7만 년 전 분출된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흐르면서 현무암질의 기암괴석과 주상절리 등을 만들며 웅장한 비경을 품게 되었다. 이에 지난해 7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까지 받게 됐다. 

 

▲ 한반도 지형 모양을 꼭 닮은 협곡도 볼 수 있다.  © 뉴스다임

 

지금은 한시적으로 '물윗길'을 만들어 트레킹 애호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물윗길이란 말 그대로 한탄강 위에 부교를 띄워 마치 물위를 걷듯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으로 현무 협곡을 가까이서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 강물 위에 설치된 부교를 걷다보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 뉴스다임

 

트레킹 코스 중 만나게 되는 현무암 협곡 사이 커다란 화강암 바위. 설립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이곳에 고석정을 세웠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이곳에 머무르까지 했다고 하며 임꺽정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까지 전해져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소로 철원 9경 중 하나에 꼽힌다.

 

▲ 10여 m 높이의 홀로 우뚝 솟은(孤石) 바위 뒤로 고석정이 보인다.     ©뉴스다임

 

‘한탄강 은하수교’는 역시 철원 9경 중 하나인 ‘송대소 주상절리’ 협곡에 자리 잡고 있다.

 

▲ 최근 관광객들로부터 '핫 플레이스'로 인정 받고 있는 은하수교 모습  © 뉴스다임

 

총 68억원을 들여 조성한 ‘한탄강 은하수교’는 길이 180m, 폭 3m 규모의 보행 전용 다리로 다리 중간 쯤에 길이 100m, 폭 1m의 강화유리를 설치해 35m 높이에서 주상절리 등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 투명한 유리 아래로 절경이 펼쳐져 있다.  © 뉴스다임


협곡의 양쪽으로 숨어 있는 주상절리들은 그야말로 장관을 뽐내는데,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지며 만들어진 것이다.

 

▲ 주상절리와 어우러진 한탄강 줄기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 뉴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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