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인구 6만 3천 섬나라 버뮤다,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

더피 선수, "꿈은 포기 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깨달았다" 소감 밝혀

최고봉 기자 Suho2023@gmail.com | 기사입력 2021/07/28 [18:35]

[2020도쿄올림픽] 인구 6만 3천 섬나라 버뮤다,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

더피 선수, "꿈은 포기 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깨달았다" 소감 밝혀

최고봉 기자 Suho2023@gmail.com | 입력 : 2021/07/28 [18:35]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가운데 올림픽에 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국가에서 메달리스트들이 나오면서 희망을 쏘아올리는 장이 되고 있다. 

 

매일 올라오는 올림픽 메달 집계를 살펴보면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와 같은 스포츠 강대국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그러나 27일 아침 이른 시간에 전체 인구 6만 3천의 대서양 작은 섬나라 버뮤다가 금메달을 획득해 메달 수상자 목록에 이름을 추가했다.

 

27일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버뮤다 더피 선수    사진: CNN 캡쳐  © 뉴스다임

 

CNN은 27일(도쿄 현지시간) 화요일 아침에 열린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버뮤다의 플로라 더피(Flora Duffy)가 우승한 후 그 사연과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더피 선수는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 경기에서 1시간 55분 36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해 영국의 조지아 테일러-브라운(Georgia Taylor-Brown)과 미국의 케이티 자페레스(Katie Zaferes)보다 1분 이상 앞섰다. 

 

더피 선수는 미국의 3억 3천만 명에 비해 인구가 약 6만 3천명인 대서양 작은 섬나라 버뮤다에 역사적인 첫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이날 경기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우승이 고국 버뮤다의 젊은이들에게 영감과 희망을 주기를 정말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는 꿈은 포기 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더피 선수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도쿄 올림픽에 네 번째 참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전거 사고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고 잠시 운동을 그만두기도 했다.

 

그는 이즈음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 전 발 부상으로 인해 1년 동안 준비를 못했다. 더피 선수의 금메달은 부상과 더불어 빈혈 및 우울증과 싸우고 모든 어려움을 노력으로 이겨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빛을 발한 값진 성과다. 

 

더피 선수 이전 필리핀 디아스 선수가 여자 역도 55kg급에서 우승해 필리핀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필리핀과 버뮤다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소수국가 국민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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