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속30km 제한 시행...'공해 방지’ VS ‘교통체증 악화’

최고봉 기자 Suho2023@gmail.com | 기사입력 2021/09/01 [23:02]

파리, 시속30km 제한 시행...'공해 방지’ VS ‘교통체증 악화’

최고봉 기자 Suho2023@gmail.com | 입력 : 2021/09/01 [23:02]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시당국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면서 공해를 줄이고 도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거의 모든 도심 도로에서 시속 30km로 속도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속 30km 제한 규칙이 실제 환경 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까 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비평가들은 속도 제한이 도시의 러시아워 교통 체증을 악화시키고 온실 가스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운전자가 제한 속도에 너무 지쳐서 다른 방법으로 통근을 선택하는지 여부에 따라 성공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1일 프랑스 수도 파리 시 당국이 도심 도로에서 시속 30km로 속도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진: France24 캡처 © 뉴스다임

 

운전자들이 파리 시내로 차량을 가져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당국은 파리의 공공 도로에 있는 144,000개의 주차 공간 중 60,000개를 없애고 지하 주차장을 더 잘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행도로는 확장되어 더 많은 보행 공간이 형성될 뿐 아니라 나무와 식물 등을 심고 새로운 자전거 도로가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시청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파리 시민의 59%가 월요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제한에 찬성했지만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는 반대가 61%로 훨씬 높았다.

 

월요일에 교통 체증에 갇힌 배달 기사는 변화가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CNN 계열사인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배달은 끔찍했다. 시간이 없다. 사방에서 교통체증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전기 스쿠터' 속도 규칙을 자동차에 적용한 것은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시 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파리 부시장 데이비드 벨리아드(David Belliard)는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하지 않고 걷기,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벨리아드 부시장은 새로운 규칙에 대한 온라인 비판을 피하기 위해 트윗을 게시했다.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한 친절한 설명:  시속30km  제한 규칙은 오염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자전거 타는 사람과 보행자의 안전을 개선하고 소음을 줄이며 도시를 조용하게 만든다."고 썼다.

 

시 관계자는 파리시 시속 30km 속도 제한 규칙은 2020년 10월과 11월에 5,7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공개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를 예로 들며 이번 속도제한 변경으로 교통사고가 약 25%, 사망사고가 40%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소음이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을 포함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소음 공해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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