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상시 통해 시문학 저변 확대에 힘써온 '현대시선 윤기영 대표'

안석필 기자 chaehoan@naver.com | 기사입력 2022/01/12 [20:24]

[인터뷰] 영상시 통해 시문학 저변 확대에 힘써온 '현대시선 윤기영 대표'

안석필 기자 chaehoan@naver.com | 입력 : 2022/01/12 [20:24]

2021년 창간 20주년을 맞은 현대시선 문학사는 사회에 봉사하는 문학단체다. 아차산문학상이라는 전국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고 평소에 회원들에게 다양한 장르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있기도 하다. 덕평공룡수목원과 문학의 거리/시비사업, 지자체와도 시화전 등을 통해 시문학의 저변 확대 및 시학(詩學) 발전에 앞장서며 아름다운 서정과 강산을 영상시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 시문학의 세계를 널리 전하고 있는 윤기영 대표를 <뉴스다임>이 만났다.

 

 

 

 

대표님,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1957년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경기도 부천에서 성장기를 거쳐 1990년에 진흥영화사를 설립했습니다. 연출자로서 젊은 시절을 다 보냈고, 영화를 거듭 실패하면서 2000년에 시문학에 발을 딛고 시를 좀 더 독자에게 가깝고 영상시를 통해 감성을 전달하고자 현대시선 문학사를 창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기영 현대시선 대표     ©뉴스다임

 

- 현대시선 문학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어떤 분들로 구성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대시선 문학단체와 네이버밴드 모임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 현대시선 문학사는 2001년 가을 윤기영의 문학산책 동인지를 창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포털 사이트 야후, 네이버, 다음, 네이트, 파란 등에서 문학단체와도 활동했으며, 지금은 다음,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에서 소통하며 각종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현대시선 가을호' 표지     ©뉴스다임

 

- 현대시선은 창간 20주년을 뜻깊은 해로 정하고 ‘시비’사업과 아차산문학상을 제정해 2021년 11월 27일 시작을 알렸습니다. 현대시선은 문학인이라면 누구나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길을 열어 놓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2~3개월에 한 번씩 시 발표회 및 시비 관리 워크숍까지 시행할 포부를 가지고 있는데, 시 발표회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현대시선 문학사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제1회 아차산문학상과 덕평공룡수목원 만수산 시화전 등 많은 곳에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차산문학상은 매년 11월에 시상식이 있었으며, 덕평공룡수목원 내에 시를 새긴 비석은 작가들과 낭송회, 작가 신작시 발표 등을 봄·가을로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국 시화전을 매년 봄과 가을에 250편 정도로 두 차례 시화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제22회, 23회 시화전은 광교호수공원 250편 봄 시화전, 소래포구축제 가을 시화전 150편으로 했습니다. 가장 뜻깊은 일이 있었다면 덕평공룡수목원 시비 작업과 소래포구 연장으로 만수산 시화전을 연 것입니다.

 

소래포구축제 가을 시화전을 관람하는 이강호 인천시 남동구청장     ©뉴스다임

 

- 인터넷시대에 문학잡지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일이나 또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다른 시문학단체와 차별화된 점은?

 

► 문학사를 운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이 듭니다. 문학은 사회봉사이기에 돈 하고는 거리가 머니까요. 힘들었지만 독자와 소통의 목적이 있었기에 영상촬영 편집하면서 유튜브에서 독자와 소통하다보니 1,200여편을 제작해 운영해 왔더라고요. 문학사 운영에 차별화가 있었다면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이 영상촬영 공연, 스틸 촬영 등에서 전문가다 보니 열심히 일해서 문학사에 투자하게 됩니다. 문학사가 매년마다 1천만 이상 적자가 나도 운영하는 것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시문학단체를 발전시켜오기 위해 매년 시상식을 통해 영상시나 암송시, 시인 회원 중에서 특기를 가진 사람의 예술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꼭 알리고 싶은 행사가 있다면?

 

► 문학상이나 시낭송 대회를 통해 얻어지는 자산은 엄청나다고 봅니다. 돈을 떠나서 문학을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나 같습니다. 작가들에게 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부재를 줌으로 작가들은 동기가 있으면 글을 쓰게 되는 겁니다.

 

저희가 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영상시로 낭송가와 함께 작가들의 감성을 알리고 독자와 함께 소통하는 공연문화를 새로 만들고자 합니다. 우린 가수 노래 공연만 접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낭송 영상공연으로 독자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르가 생겼으면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시낭송을 하고는 있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는 다릅니다.   

 

-시비 관리도 시문학 활성화로 후대까지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0년 덕평공룡수목원 추진에 기여한 공으로 시동네문학상을 수상한 김강회 시인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 김강회 시인은 성격은 급하지만 진솔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함께 일하면서 알았습니다. 주로 페이스북, 인터넷 문학을 즐기는 작가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충실하면서 문학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시선은 어떤 일이든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른 문학사와는 차별이 됩니다. 그래서 덕평공룡수목원 결정도 빠르게 내려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 것입니다. 다른 문학사에서는 그런 일들을 해낼 수 없습니다.       

 

덕평공룡수목원 '문학의 거리' 개막식    ©뉴스다임

 

- 4차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과 ICT분야 발전함에 따른 시문학의 온라인상 많은 활용과 소통이 필요한데요. 그동안에 발표된 수많은 작품들을 빅데이터화해서 수익창출과 이에 대한 아이템이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저변 확대할 계획은 없나요?

 

► 그런 사업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사업을 하려면 법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협조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작가들이 모두 포털 사이트에서 발표하고 공유하기 때문에 그것을 돈으로 창출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문화산업이 활성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죽어 가고 있습니다. 그것 또한 너무 많은 작품들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책이 서점에서 사라지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고 수익창출 문제는 어렵다고 봅니다. 낭송 부문 음원료라도 받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것 또한 배경 음악 등에 저작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참 어려운 일입니다. 배경 음악까지 작곡해서 낭송하기는 너무나 영세하다는 것입니다.        

 

- 현대시선 신인문학상 및 문학상 시상식에서 상 종류가 흥미를 끄는데요. 2020년도에 시행되어야 할 제7회 감성테마여행 영상시 문학상, 제3회 영상시 신춘문학상,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코로나로 인해 이번에 2년간의 시상식을 2021년 11월 27일에 시행했는데 감성테마여행 영상시 문학상, 제3회 영상시 신춘문학상이 시상이 안 된 이유는?

 

► 지난 1월에 시상식을 해야 했는데요 코로나로19 행사장 장소를 잡을 수가 없어 3회 때 시상식을 못하고 가을 행사에 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코로나로 행사 장소가 승인이 거부되어 행사를 2년 동안 전혀 못했습니다. 

 

- 2020년도에 시상식은 하지 않았으나, 2021년 문학상 종류가 제3회 현대시선 문학상, 제6회시선문학대상(행복한 비밀), 시동네문학상은 덕평공룡수목원 추진(김강회) 제6회 창작동네 문학상(바람꽃 윤광식), 제2회 시집작품상(2명)이 있는데 해마다 여러 가지 새로운 시상식을 제정하는 이유는?   

 

► 새로 제정하는 상은 없습니다. 시집 출간하는 작가들에게 시집을 심사해서 주는 상이고요 나머지 상들도 매년 수고한 작가분들 그리고 열심히 창작 활동한 분들에게 계속 이어서 주는 상입니다.  

 

-특히 2021년도에는 아차산문학상을 주최해 전국 공모를 통해 총 591편이 접수되어 8개 작품상(대상, 금상, 은상, 당선작 시상 5명)을 선정했는데 추진 동기와 향후 계획은?   

 

► 아차산문학상은 역사 문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학을 창출하는 목적으로 '꿈과 희망'이란 주제로 제정되었습니다. 상 제정은 문학사 등단한 시인들 배려 차원에서 입선 5명을 넣었는데 문제가 좀 있어 제2회부터는 대상, 금상, 은상만 수상하기로 했습니다.

 

문학상은 제대로 된 글을 쓰는 실력 있는 작가들에게 주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문제점 등을 추진위원님들과 충분하게 의논해 내린 결정입니다. 금년 제2회부터는 아차산시울림 전국 낭송대회가 시작됩니다. 낭송은 음원으로 접수되며 최종 심사는 당선작 본선 5명, 대상100만원, 금상 50만원, 은상 20만원 동상 10만원 2명 본선(아차산문학상총괄본부장 정설연 심사위원 도경원 김성천 김상희 차경녀)을 열어  그 자리에서 심사해 주는 상이 제정되어 아차산문학상아차산시울림(아차산시음문화제)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현대시선 문학상 수상자들    ©뉴스다임

 

- 현재 각 구·군청 지자체와도 협약해서 시화전을 소래포구 해오름광장공원, 인천만수산 무장애둘레길 등에서 펼치고 있는데 앞으로 이외에 새로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 현대시선 문학사에선 20년 동안 준비해온 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영상시 감성 문화제, 시화전 공감 문화제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데요. 영상시 감성 문화제는 공원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전국 시극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리고 시화전도 만수산 덕평공룡수목원처럼 상시 설치해 독자들과 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전국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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