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기획]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가다<1>

주희정 기자 wnwjdwn@hanmail.net | 기사입력 2022/06/05 [18:02]

[포토기획]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가다<1>

주희정 기자 wnwjdwn@hanmail.net | 입력 : 2022/06/05 [18:02]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지난달 26일, 대통령 집무실이던 청와대 본관과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관저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당시에는 관람 기간이 열흘 남짓으로 정해져 있었으나 이젠 상시 개방이 되면서 청와대 관람의 기회가 활짝 열렸다. 아직 청와대 관람을 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뉴스다임> 주희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청와대. 기자는 본관이 정면으로 보이는 정문 입구에서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바코드 인증과 동시에 인원 확인을 한 후 대기시간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입·퇴장 게이트는 총 3곳으로 영빈문, 정문, 춘추문이 있으며 가장 혼잡했던 곳은 청와대 본관 기준으로 좌측에 위치한 영빈문이었다.

 

청와대 본관 전경. 청와대 중심 건물로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을 위한 공간이었고 1991년 전통 궁궐 건축양식을 바탕으로 신축했다.  © 뉴스다임

 

청와대 관람을 위해 기자는 청와대 정문쪽으로 입장을 했는데 다소 한산했다. 본관 내부로 들어가는 줄이 입구부터 시작되었고,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15분 정도면 충분히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다.

 

청와대 본관 정문 입구  © 뉴스다임

 

관람객들이 청와대 본관 내부를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뉴스다임

 

청와대 관람 순서는 내부 진행 방향에 따라서 청와대 서쪽 산의 이름을 딴 인왕실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한국적 요소가 많은 본관의 주요 공간들과 달리 서양식으로 꾸며져 있고, 유백색의 벽과 촛대형 샹들리에가 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간담회나 오찬·만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 그리고 외국 정상 방한 때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로도 활용한 공간이다. 

 

청와대 본관 '인왕실'     ©뉴스다임

 

청와대 본관 내부는 준비된 덧신을 신고 관람하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빨간색 카펫과 천정에 웅장하게 달려있는 샹들리에였다. 콘센트까지 금색으로 되어 있는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청와대의 중심건물로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을 위한 공간이어서 가장 사람들이 많았다. 

 

관람객들이 청와대 본관 내부에 들어가기 전에 덧신을 신고 있다.     ©뉴스다임

 

청와대 본관 내부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띄는 빨간색 카펫과 샹들리에.     ©뉴스다임

 

청와대 본관 내부에 들어서면 중앙 계단 벽에는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가 보이고 별자리가 그려진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잘 어우러져 한국의 미와 현대적 미가 세련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청와대 본관 중앙 계단 벽에 걸려 있는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     ©뉴스다임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는 장소였던 접견실. 동쪽 벽면이 황금색 '십장생문양도'로 장식돼 있다. 창문은 나무 창틀과 문살 위에 한지로 마감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청와대 본관 접견실. 동쪽 벽면에 황금색 '십장생문양도'가 장식돼 있다.     ©뉴스다임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 본관의 핵심 공간으로 대통령이 업무를 보던 곳이다. 국정 현안에 대해 집무를 보거나 소규모 회의를 주최했던 장소다.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     ©뉴스다임

 

영부인 집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인 무궁화실은 외빈을 만나는 접견실과 집무실로 쓰였으며, 역대 영부인들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다. 

 

청와대 본관 1층 무궁화실에 있는 '영부인 접견실'     ©뉴스다임

 

청와대 본관 1층 무궁화실에 있는 '영부인 집무실'     ©뉴스다임

 

청와대 본관 내부를 관람하고 나와 우측에 본관 정면으로 포토존을 뒤로 하고 대정원을 지나 관저로 이동했다. 시원한 나무그늘 길을 따라 올라가면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가 보인다. 

 

대통령 관저로 올라가는 길    ©뉴스다임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관저가 공개됐는데,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거주 공간으로 생활공간인 본채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 우리나라 전통양식의 뜰과 사랑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를 볼 수 있게 문과 창문을 열어 놓았지만 본관 내부처럼 들어가서 볼 수는 없었다.

 

대통령 관저 입구.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입장하고 있다.     ©뉴스다임

 

대통령의 사생활 공간이었던 관저. 들어갈 수는 없고 창문 너머로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뉴스다임

 

창문 너머로 보는 관저 내부는 매우 한정적이었다. 관저로 들어가 관람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만찬장, 접견실, 거실, 침실, 식당, 미용실 등 관저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조금이나마 역대 대통령들의 관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청와대 관저를 관람하는 사람들.     ©뉴스다임

 

청와대 관저 아래 왼쪽으로 길을 따라 들어가면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인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침류각이 나온다. 경복궁 후원이었던 지금의 청와대 경내에 있는 누각 건물로 북궐의 부속건물로 추정된다.

 

1900년대 초 전통 가옥인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침류각'     ©뉴스다임

 

'침류각'은 경북궁 후원이었던 지금의 청와대 경내에 있는 누각 건물이다.    ©뉴스다임

 

'침류각'을 관람하는 사람들  © 뉴스다임


침류각을 관람하고 산책길을 따라 춘추관으로 이동했다. 춘추관 앞 혤기장에 휴식 공간인 파스텔톤의 예쁜 텐트들이 설치돼 있었다. 

 

다통령 기자 회견 및 출입기자들의 기사 송고실로 사용된 '춘추관'      ©뉴스다임

 

권위적인 공간에 아기자기한 텐트들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잔디밭에 세워진 여러 개의 텐트들이 시선을 끌었다. 관람객들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만 봐도 저절로 기분이 좋았다.

 

춘추관 앞 헬기장 잔디밭에 휴식 공간인 텐트가 설치돼 있다.    © 뉴스다임

 

잔디밭에 뛰노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텐트는 바닥이 뚫려 있기 때문에 작은 돗자리를 하나 준비해 가면 좋을 듯하다. 

 

청와대 관람 중에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 뉴스다임

 

헬기장에 설치된 텐트를 보면서 이제서야 멀게만 느껴졌던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들이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며 힘을 얻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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