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일본 답사기① '도쿄 우에노와 윤동주 시인이 수학했던 릿쿄대학'

3.1독립운동 103주년,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다

글: 고명주(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대표) | 기사입력 2022/11/30 [08:31]

[기획] 일본 답사기① '도쿄 우에노와 윤동주 시인이 수학했던 릿쿄대학'

3.1독립운동 103주년,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다

글: 고명주(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대표) | 입력 : 2022/11/30 [08:31]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3.1독립운동 103주년이 되는 올해 11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 동안 일본에 있는 순국선열추모회원들과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을 만나고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찾아 여행을 다녀온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고명주 대표. 고 대표는 나라사랑과 독립, 민족혼을 세계만방에 드높인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본과의 상생관계를 복원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치유와 화해를 위해 국내외에 추모전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일본을 다녀와 글을 답사기를 남겼다. <뉴스다임>은 역사의 현장에서 순국선열들의 숨결을 담은 그의 일본 답사기를 연재한다.

 

 

2019년 3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순국선열추모전을 개최한 후 3년여 만에 방문했다. 그 사이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을 갈 수 없었는데 다행히 일본과의 문이 다시 열려서 갈 수 있었다.  이번에 간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일본에 있는 뜻깊은 순국선열유적지를 걸으며 기록하고 일본에 있는 순국선열추모 회원들과의 만남이었다. 또한 일본을 더 알기 위해 마음에 두었던 곳을 다녀보는 것이었다. 

 

3.1운동 100주년 도쿄순국선열추모전을 역사의 인연으로 만나 추모전을 개최한 이후 다시 한 번 도쿄에 들러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나라사랑과 독립, 민족혼을 세계 만방에 드높인 애국지사가 걸었을 길을 걸으며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후세가 해야 할 기본적 책무라 생각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이처럼 뜻깊게 이루어진 일본 방문을 더욱 알차게 하기 위해 이윤옥 문학박사(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에서 꼭 가봐야 할 곳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다. 친절하게 관련 자료와 신문에 실린 자료를 보내주었고 여러 가지 당부사항도 전해주었다.  

 

인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공항까진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이 말속에 모든 의미가 담겨져 있다 생각한다. 그 만큼 알고 치유하고 화해하고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도쿄에서 1박을 하고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의 니카타현과 중소도시를 들려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199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도시들을 둘러보고 일본 불꽃축제로 유명한 나가오카를 경유해 도쿄 우에노역에 도착했다.  

 

지난 2019년 3월 31일에 있었던 '도쿄순국선열 추모전' 행사 장면   ©뉴스다임

 

  지난 2019년 3월 31일에 있었던 '도쿄순국선열 추모전' 행사 장면    사진제공: 고명주    ©뉴스다임

 

4일간의 일본의 중소도시를 인연 따라 돌아본 후 이제 본격적으로 도쿄를 걷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곳은 윤동주 시인이 도쿄에서 다녔던 니케부쿠로역에서 멀지 않은 릿쿄대학이었다. 찾아가는 길은 너무나 깨끗했고 만추의 아름다운 풍경이 캠퍼스를 덮고 있었다,

 

릿쿄대학(立敎大學)은 일찍부터 신학문과 기독교를 받아들인 북간도 명동촌에서 출생한 윤동주 시인이 1942년 2월 말에서 10월까지 8달 동안 문학부영문과 학생으로 공부했 곳이다. 이후 윤동주는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으로 편입하기까지 이 대학 캠퍼스에서 ‘쉽게 씌어진 시(1942.6.3.)’를 비롯해 5편의 시를 남겼다.

 

릿쿄대학. 윤동주 시인이 편입해 8개월간 영문학을 공부했던 곳이다.    사진제공: 고명주©뉴스다임

 

이윤옥 소장이 보내준 자료를 요약해 보면 지금 일본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시와 생애에 관심을 갖고, 과거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으며 시대와 국경과 언어의 벽을 뛰어 넘어 윤동주 시인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꾸준히 가르쳐주고 있으며 윤동주 시인의 시는 그만큼 강한 힘과 보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을 하며 윤동주의 시와 생애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해를 거듭할수록 잊히는 존재가 아닌 부활하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살로 숨진 숨을 거둔지 73년 되는 해 2018년 2월 18일, '2018 시인 윤동주와 함께(詩人尹東柱とともに)' 추도회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 대표 야나기하라) 주최로 순수한 일본인들의 추도행사가 낮 2시부터 2부로 나뉘어 1부는 추도기도와 윤동주 시 낭송이 릿쿄대학 예배당에서 열렸다고 한다.

 

지난 2018년 시인 윤동주와 함께한 행사 팜플렛     사진제공: 이윤옥 소장    ©뉴스다임

릿쿄대학 학생들     ©뉴스다임

 

필자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기념비가 있는지 교정을 돌고 돌았으나 발견하지는 못했다. 교정을 걸으며 윤동주 시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도 생각하고 생각해 보았다. 5편의 시를 쓸 때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교정을 걸으며 이 뜻깊은 방문의 소감을 한 편의 시로 남겨야 겠다고 마음속에 글을 써 내려갔다. 가을이 깊어가는 교정, 학문의 열정이 꽃피는 푸른 마음의 학생들로 푸르고 붉은 빛이 릿쿄대학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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