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일본답사기③ ’일본 코리아타운 고려박물관과 도쿄 2.8 조선청년독립단 선언서‘

3.1독립운동 103주년,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다

글: 고명주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대표 | 기사입력 2022/12/11 [11:10]

[기획]일본답사기③ ’일본 코리아타운 고려박물관과 도쿄 2.8 조선청년독립단 선언서‘

3.1독립운동 103주년,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다

글: 고명주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대표 | 입력 : 2022/12/11 [11:10]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3.1독립운동 103주년이 되는 올해 11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 동안 일본에 있는 순국선열추모회원들과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을 만나고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찾아 여행을 다녀온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 고명주 대표. 고 대표는 나라사랑과 독립, 민족혼을 세계만방에 드높인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본과의 상생관계를 복원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치유와 화해를 위해 국내외에 추모전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일본을 다녀와 글을 답사기를 남겼다. <뉴스다임>은 역사의 현장에서 순국선열들의 숨결을 담은 그의 일본 답사기를 연재한다. 이번에는 일본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신오쿠보역에서 멀지 않은 고려박물관과 도쿄 2.8 조선청년독립단 선언서가 있는 도쿄 기독교청년회관(YMCA)를 둘러보왔다.

 

 

구글(Google)지도의 위치 안내를 받으며 고려박물관을 찾아갔다. 가는 길은 한국의 음식과 음악, 문화를 즐기는 일본인과 관광객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곳이 일본일까 할 정도로 한국문화가 짙은 가을 단풍처럼 붉게 피어나고 있었다. K-음식, K-음악, K-한류로 표방하는 K문화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었다. 

 

양국의 교류, 이해, 평화를 위해 일본인과 재일교포가 만든 신오쿠보(新大久保)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고려박물관에서 하라다 교코 박물관 (前)이사장을 만나 뜻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자료와 박물관 역할도 소개를 받았다.

 

이곳 박물관에는 안중근 의사가 쓴 글씨, 우리나라 미풍양속 자료, 고대시절부터 한·일간 문화교류 자료 등도 전시해 있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 시집도 전달했고 다음에 방문할 때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 한백 시인의 시집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를 ’나와 한국, 감사와 사죄를 위한 여행‘을 쓴 하라타 교코 선생(오른쪽)에게 증정했다.   사진제공: 고명주 

 

하라타 교코 선생의 생각이 지금 한일양국의 치유와 화해, 평화와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너무 소중하다 생각해 기사에 나온 책의 일부 내용과 보내준 기사를 가감 없이 다시 불러내어 본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과 조선과의 교류의 역사는 깊습니다. 고대에 일본은 조선과의 교류 덕택으로 성장,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명치정부(明治政府) 이후 은혜를 입어온 조선과 중국의 존경과 감사를 잊고 아시아제국을 침략하고 조선을 식민지화하여 지대한 고난을 주어왔습니다. 1945년 패전으로부터 75년이 지난 현재도 당시에 대해 사죄와 책임을 지기는커녕 지금은 식민지 지배가 있었나? 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나와 한국, 감사와 사죄' 238~239쪽)

 

하라다 쿄꼬 선생은 책의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한일 화해는 먼저 "사죄하는 일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일본인들은 한국과의 교류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가 지금도 팔순의 나이로 고려박물관에서 ‘한국과 관련된 역사, 문화의 모든 것’을 일본인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나와 한국, 감사와 사죄를 위한 여행》, 히라타 교코 지음(사진제공: 고명주)  © 뉴스다임

'조선 침략 역사를 반성하는 대표적인 일본인' 가운데 한 사람인 하라다 쿄꼬 이사장은 올해 나이 81살로 그는 2002년 3월, 일본에서 장애학교 교사로 정년퇴직을 하고 그해 5월 음성 꽃동네로 달려 왔다. 93살의 노모와 가족을 남기고 퇴직하자마자 휴식도 없이 두 달 만에 한국땅을 밟고 음성 꽃동네에서 반성과 치유의 실천을 하고 있는 일본인이다.

 

하라다 이사장의 사실에 입각한 한·일간의 역사 인식과 철학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私と韓国、感謝と謝罪の旅》(나와 한국, 감사와 사죄를 위한 여행) 책을 통해 일본인들의 한국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이 책이 일본어로 되어 있기에 한국어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출간되면 한국인들도 이 책을 많이 읽어 하라다 이사장의 한국에 대해 사죄하는 진정한 마음을 읽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번에는 일정이 촉박해 가 보지는 못했지만 꼭 들러야 할 곳이 참 많이 있다. 먼저, 황거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쿄 기독교청년회관(YMCA)이 있다. 이곳은 1919년 2.8 독립선언은 한 곳이며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인 3.1독립선언을 이끌어낸 위대한 장소이다. 

 

"조선청년독립단(朝鮮靑年獨立團)은 우리 이천만 겨레를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와 승리를 얻은 세계 여러 나라 앞에 우리가 독립할 것임을 선언하노라.”

 

이는 3.1만세운동에 불을 지핀 도쿄 2.8독립선언서의 일부분이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도쿄에 유학하고 있던 조선청년들은 1919년 1월 도쿄 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결의한 뒤 “조선청년독립단”을 결성하고 <민족대회 소집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었다.

 

▲ 2.8 독립선언서 원문,  한글판 《고마신사와 고마향》 안내책자(자료 제공: 이윤옥 소장)

 

2월 8일, 선언서와 청원서를 각국 대사관, 공사관과 일본정부, 일본국회 등에 발송한 다음에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유학생 대회를 열어 독립선언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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