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속에 깃든 한국인의 위대한 정신

이것이 진정한 한류다

정주신 기자 | 기사입력 2013/08/02 [05:11]

태권도 속에 깃든 한국인의 위대한 정신

이것이 진정한 한류다

정주신 기자 | 입력 : 2013/08/02 [05:11]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
 

1960년대부터 세계에 보급이 되기 시작한 태권도는 현재 세계 200여 개국 8,000만여 명이 수련하는 세계인의 무도 스포츠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와 함께 한국어가 올림픽 경기에 공식용어가 되기도 했다. 또 미국, 캐나다, 호주,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대학에 태권도 전공 개설이 되어 정식 교과목으로도 채택되었다.
 
반짝했다가 시드는 요즘의 한류와는 다르게 태권도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세계로 뻗어 나가며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 세계 속 태권도      © 뉴스다임  정주신 기자
  
한국인의 정신, 태권도에 깃들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상대의 인격 존중을 미덕으로 삼아왔으며 이는 개국 초기의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사상에 잘 나타나고 있다. 이 말은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고 도리로서 교화시킨다는 뜻인데 우리 민족정신의 근간을 이루어 겨레사상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또 충(忠), 효(孝), 신(信)의 덕목 겸양정신과 검소한 정신, 절제의 정신 등을 중요시 했으며 '홍익인간', '경천애인' 등 우리의 전통적 사상은 한마디로 '생명중심', ‘평화정신’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을 존중하고 스스로를 낮출 줄 아는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태권도의 5대 정신 중 한 가지가 ‘예의’이며 태권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바로 그정신이 태권도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한 예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수련생은 태권도 도장에 가면 맨 먼저 자세를 바로 하고 공손하게 머리와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법을 배운다. 인사가 바로 안 되면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수련장에 오면 먼저 스승에게 인사를 하게 가르치고 그와 같이 집이나 학교에서 부모와 어른들께도 인사를 하도록 가르친다. 웃어른에게만 인사를 하도록 가르치지 않고 상호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잘 하도록 가르친다. 그러면서 인사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 '예' 교육 인사     © 뉴스다임 정주신 기자
    
태권도 수련체계와 수련 동작을 보면 선공격을 우선으로 하는 무도가 아니라 선방어 후 공격을 하는 무도이다. 상대를 먼저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공격을 해 올 때 방어를 하고 대처를 하는 무도다. 자신에게나 가족, 민족에게 위해가 왔을 때 맞서 싸우며 대처하는 정신이 담겨진 무도이지 먼저 상대를 해하려 공격하는 무도가 아니다. 이는 ‘평화정신’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태권도인은 수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욕심을 절제하는 ‘극기’ 정신을 생활화 하고 자기를 만드는 목적성을 둔다. ‘극기’는 태권도 5대 정신 중에 한 가지다. “남을 이기기기는 쉬우나 자기 자신을 억제하기는 어렵다.”
 
조선 성리학을 구축한 ‘율곡 이이’는 자신의 행동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자경문(自警文)에서 "성인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자기 극기에 노력하여라" "마음을 결정해야 될 일에는 먼저 말을 적게 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면 정성을 다한다", "아무리 횡포를 부리는 사람이라도 감화시켜야 한다", "수양과 학문은 완급이 없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등을 말했고 그의 중심사상은 다분히 교육적 요소가 내재되어 태권도의 정신에 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 자기 수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려면 어떤 힘든 일이나 장애를 극복하고 반드시 목표를 달성한다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인내와 끈기의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년 일제 강점기, 6.25를 격고도 짧은 기간에 지금과 같은 경제, 문화 성장을 이룩한 한국인의 정신력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인내’의 정신도 태권도 5대 정신 중 한 가지다.     

 

▲ 흰도복을 입은 외국인 수련생들 명상     © 뉴스다임 정주신 기자

태권도 도복은 흰색이다. 흰색의 도복은 ‘백의민족’이라고 불린 우리 민족 문화,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백의, 흰색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이라고 불리게 된 역사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태권도 정신을 통해서 본 ‘백의민족’ 정신은 이와 같다. 태권도 5대 정신 중에 ‘염치’와 ‘백절불굴’이 있다. 
 
먼저 ‘염치’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심성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잘못된 일을 했을 경우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잘못을 시정하고자 노력하는 마음이다.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 한다. 양심은 선한 마음이고 깨끗한 마음이다. 선한 마음은 하늘의 마음이다. 깨끗한 마음 경천애인의 하늘 숭배 정신이 ‘백의’에 담겨져 있다. 늘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은 물론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용기 있는 태도다.
 
그리고 ‘백절불굴’의 정신은 평소 겸손하고 정직함은 물론이나 불의에 대해서는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주저함이 없이 정의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하고 백번을 꺾여도 굽히지 않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태권도 정신 속에 담긴 한국인의 정신은 태권도가 세계인이 사랑하고 수련하는 무도가 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태권도 수련 인구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태권도를 수련하는 세계인들은 태권도 정신, 한국인의 정신으로 자기 마음을 만들고 자기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아버지와 아들     © 뉴스다임 정주신 기자
 
진정한 한류는 ‘한국인의 정신’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 속에 담겨져 있는 정신이다. 눈을 사로잡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마음, 정신을 사로잡아야 오래간다. 따라서 지금 불고 있는 한류에 대해 우리는 더욱 깊이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민족 근간을 이루어온 위대한 정신을 담지 않는다면 한류는 한 여름 밤 스쳐가는 바람으로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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