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청소년 뮤지션 양성 프로젝트 제2회 '소나무 콘서트' 현장을 가다

유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15/12/24 [09:23]

금산 청소년 뮤지션 양성 프로젝트 제2회 '소나무 콘서트' 현장을 가다

유진호 기자 | 입력 : 2015/12/24 [09:23]

20일 충남 금산 '에스쁘아'카페에서 제2회 '소나무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은 오후4시부터 시작됐다. 은은한 조명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이 콘서트는 참가한 청소년들이 공연 기획부터 작사·작곡·노래·연주까지 모두 스스로 준비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연주나 노래 실력 또한 대중 앞에서 충분히 뽐낼 수 있는 수준급 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 20일 금산에서 열린 제2회 '소나무 콘서트'     ⓒ뉴스다임  이수민 기자


'소나무 콘서트'는 금산 지역 교육네트워크인 '논사이 Noncy'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청소년 스스로 맑은 놀이 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

'소나무'는 '소리로 나누는 무한 가능성'의 줄임말이고, '논사이 Noncy'는 '맑은 문화로 노는 사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소나무 콘서트'는'(사)문화와 사람'의 배건호 대표가 최초 기획을 했지만 본인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청소년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제는 공연 기획부터 작사·작곡·노래·연주까지 그들 스스로가 할 수 있게 된 것. 배 대표는 "청소년들이 싱어송라이터로서 개인의 재능을 발휘하고 뽐낼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면서 "이러한 재능이 공연으로만 끝나지 않고 미래의 뮤지션으로서 또 소나무를 통해 배운 것을 가지고 아름다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현재 'zige'라는 CCM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뮤직컴퍼니 '브리싱사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 문화와 사람 배건호 대표     ⓒ 뉴스다임 이수민 기자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공연에 참가한 김도은(18) 양은 "네가 느끼고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가사에 적어서 전해줘라"라는 배 대표의 권유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음향 기획을 맡은 채현덕(19) 군은 공연에 참가하면서 음향 엔지니어링을 배우게 됐는데 이런 방향으로도 음악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고 대학 전공까지 선택하게 된 경우다.

탁상우(19) 군은 "노래방에 가도 노래를 안 부르고 가만히 앉아 있던 내가 고1때 만난 배 대표님께 노래를 배우면서 미친 듯이 노래를 불렀다"며 음악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김도은(18) 양     ⓒ 뉴스다임 이수민 기자


하지만 공연이 정착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배 대표는 "오디션과 공연 기획사가 차고 넘치지만 수도권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를 접하는데 한계가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에도 여건의 어려움이 많다"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공연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 콘서트가 끝난 후 기념촬영     ⓒ 사진 이수민 기자


소나무 콘서트는 현재 기획한 의도를 제대로 표출해낸 성공적인 지역 문화공연으로 꼽힌다. 앞으로는 노래와 연주로 스토리텔링을 디자인하며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싱어송라이터들을 양성하기 위해 차원을 높이려 하고 있다. 

또한 옴니버스 음반을 계획 중이며 그중 역량이 뛰어난 몇몇은 정규앨범 제작과 유튜브를 통한 데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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