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놀라게 한 '사드' 기습배치

최현정 기자 | 기사입력 2017/04/26 [21:18]

국민 놀라게 한 '사드' 기습배치

최현정 기자 | 입력 : 2017/04/26 [21:18]

온 국민의 관심이 곧 다가올 대선에 쏠려있는 사이 26일 새벽 주한미군의 주도 하에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체계 핵심 장비인 발사대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이 불과 몇 시간 만에 기습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6일  백악관의 한 외교정책 보좌관은 “5월 초에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이 이 문제(사드배치)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한 바 있었다.

 

이튿날인 17일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언론 공동발표에서 “주한미군에 사드를 조속히 배치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힌지 불과 열흘만의 일이다.

 

기습배치된 이번 사드 장비 중에는 중국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핵심장비인 엑스밴드 레이더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로 인해 그동안 한국내 사드배치를 강력 반대해온 중국 정부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엇보다도 그동안 사드배치를 반대해 온 성주 주민들이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는데  뒤늦게 소식을 안 주민들이 경찰과 충돌을 빚어 여러 명이 병원에 이송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사드 기습 배치와 관련해 평소 사드배치에 찬성의 입장에 있던 사람들조차 이번 일이 졸속처리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절차를 무시한 채 국민적 합의와 이해도 거치지 않은 이번 사드 배치가 과연 적법한 것인지 향후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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