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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몸에서 가장 작은 뼈, 이소골”입니다!
 
홍빛나 (건강한 귀 연구소장) newsdigm@newsdigm.com 기사입력  2017/06/09 [17:57]

“저는 이소골 (auditory ossicle, 耳小骨)입니다.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있으면서 소리를 전달해주는 일을 합니다. 저는 몸에서 가장 작은 뼈지만 소리를 전달해주는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저에겐 비밀이 있는데 저는 그냥 소리를 전달해 주는게 아니고 소리를 크게 증폭해서 전달해 준답니다. 중이염이 심하거나 중이 질병에 의해 종종 제가 손상되기도 하는데 그러면 소리전달도 증폭도 잘 안되어 난청이 된답니다. 중이염이나 중이질환 발병시 초기에 잘 치료해 주세요. 그래야 난청이 되지 않는답니다”

 

이소골은 중이(中耳) 안에서 고막과 전정창(前庭窓) 사이에 위치하며 서로 연결돼 있는 3개의 작은 뼈다.

 

인간의 전체 206개 뼈 중 가장 작은 뼈로 이소골은 고막 쪽에서부터 추골, 침골, 등골의 순으로 늘어서서 서로 관절로 접해 있다. 마지막 등골은 달팽이관의 난원창과 접해 있다.

 

이소골의 주된 기능은 증폭기능이다. 증폭기능이 필요한 것은 귀에서 뇌까지 소리 전달 과정에서 소리 에너지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 물 밖 소리가 얼마나 잘 들렸었는지… 혹시 경험이 있다면 생각해 보시라.

 

공기로 전달되는 소리 에너지는 물이라는 큰 저항을 만나면 소리를 전달할 에너지가 대부분 소실된다. 즉 물 안에서는 물 밖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기로 전달된 소리가 고막에 닿은 후 림프액으로 꽉 찬 달팽이관으로 바로 소리 에너지를 전달한다면 소리는 거의 전달되지 못한다.

 

이때 이소골은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서 소리 에너지의 형태를 바꿔주면서 증폭해 소리에너지 손실 없이 달팽이관에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소골을 통해 소리가 전달되며 증폭되는 소리의 크기는 30dB정도 되는데 이를 통해 손실되는 소리 에너지를 보충해 주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소골은 그냥 단순히 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 범위는 20-20,000 Hz 이고 이중 대화음에 사용되는 주파수는 100-8000 Hz다.

 

이 중에서도 대화음의 70%는 500-2000Hz에 속해 있다. 1000-4000Hz의 고주파수 소리는 말소리의 이해도, 선명도를 결정짓는데 매우 중요한 주파수다.

 

반면 500Hz 이하의 저주파수는 대화음보다는 주변 환경 소음에 많이 포함된 주파수다.

 

이소골은 소리를 증폭함에 있어서 2000Hz에 가장 큰 증폭을 일으키고 마치 산 모양으로 주변 주파수로 갈수록 증폭량이 줄어들게 된다.

 

500Hz 이하의 저주파수는 거의 증폭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이소골의 주파수별 증폭량의 차이는 말소리와 주변 소음소리가 동시에 귀로 들어갔을 때 주변 소음은 전달을 줄여주고 말소리는 증폭해 전달을 잘해준다는 의미다.

 

이러한 기능은 인간이 소음상황에서도 대화를 잘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만약 중이염이나 중이경화증 등으로 이소골의 연결 부위가 굳어져서 움직이지 않게 된다면 또는 이소골 연쇄가 끊어진다면 소리 전달에 장애가 일어나고 난청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난청은 전음성 난청이라고 분류하며 대부분 질병이 치료되면 개선된다.

 

오늘도 소음속에서 대화하고 있는 우리는 귀의 놀라운 주파수 필터(filter)기능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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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9 [17:57]  최종편집: ⓒ 뉴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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