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이주자 사상 최고치, 유엔난민기구 발표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7/06/21 [21:17]

강제 이주자 사상 최고치, 유엔난민기구 발표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7/06/21 [21:17]

20일 세계 난민의 날에 맞춰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16 세계의 강제 이주 동향'을 발표했다.

 

2016년에 기록된 강제 이주자 수는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20일자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신문 온라인판이 전했다.

 

UNHCR이 발표한 난민 및 국내 피난민을 포함한 강제 이주자 수는 6560만 명이다.

 

이는 영국 한 나라의 인구를 뛰어넘는 숫자로 세계 인구 대비로는 113명 중 1명이 강제 이주 상태에 있다고 한다.

 

또한 세계 난민의 절반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것으로 보고돼있다.

 

유엔은 2001년 6월 20일을 '세계 난민의 날'로 정한 이후, 매년 이날에 난민에 관한 연간 통계를 발표하고, 이 문제에 대한 주의 환기를 촉구하고 있다.

 

강제 이주자 6560만 명은 국내 피난민, 난민 및 망명 신청자의 3가지 그룹으로 구분되며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이 자국에 있으면서 강제 이주를 겪고 있는 국내 피난민으로, 이 수는 4030만 명에 이른다.

 

출신 국가 별로는 가장 많은 나라가 시리아, 이라크, 콜롬비아 순이다.

 

한편, 국외 난민 수는 2250만 명이었다.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나라는 터키로서 290만 명이다.

 

이 중 98%의 난민이 시리아 출신이다. 시리아 전체에서 난민 상태에 있는 사람의 수는 550만 명으로 세계 최다이며, 이에 아프가니스탄 250만 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16년 난민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역은 남수단으로, 이 지역에서 피난민은 140만 명에 이른다. 3번째 그룹인 망명 신청자의 수는 총 280만명이다. 이들을 받아들인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과 독일이다.

 

유엔난민기구의 필리포 그란디는 이 현상에 대해서 "(난민을 만드는) 분쟁의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단결해야만 하는 비상 사태"라고 했다.

 

한편, 난민 수용에 대한 각국의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으며, 난민 문제가 정치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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