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외 생명체 존재 가능성 낮다" 연구결과 나와

윤주운 기자 | 기사입력 2017/08/08 [11:40]

"지구 외 생명체 존재 가능성 낮다" 연구결과 나와

윤주운 기자 | 입력 : 2017/08/08 [11:40]

지구는 생명의 기본 요소인 '물'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라는 연구 결과가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이 결과는 외계 생명체 탐사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AFP시사가 1일 보도했다.

 

여태까지는 태양계 밖 행성도 진화 과정에서 물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계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학설이 주장돼 왔다.

 

이 학설에서는 초기 지구처럼 얼음에 덮혀 생명체가 없는 행성이 아주 적당한 거리에서 궤도를 돌고 있는 경우 주행성의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해서 태양과 비슷한 상태가 되면 표면의 얼음이 녹아 물이 풍부한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목성의 위성인 에우로파 (Europa)와 ​​토성의 위성인 엔케라도스 (Enceladus) 등 태양계 안에 있는 얼음으로 뒤덮인 천체나 다른 항성계에 있는 외부 행성 등은 이 단계를 거쳐 생명이 생존 가능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돼 왔다.

 

하지만 영국 과학 잡지 네이처 지오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고 한다.

 

중국 북경 대학의 연구팀은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의 진화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여러 기후 모델을 사용했다.

 

그 결과 지구의 특징 중 하나인 대기 중 온실효과 가스가 존재하지 않으면 행성을 덮고 있는 얼음을 녹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값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얼음 행성은 생명 존재에 적합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얼음 세계에서 불타는 세계로 단번에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행성 초기의  동결 상태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태양 에너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대규모 증발을 일으켜 생명 생존 가능한 행성이 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유로파와 엔케라도스 등 태양계 내의 얼음 천체들은 운행하다가 수십 억 년 후 태양이 적색 거성이 되어 초고온의 열을 방출하는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의 어느 시점에서 얼음 덩어리에서 단번에 불 덩어리로 모습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편, 지구는 약 6 ~ 8억 년 전, 전체가 얼음으로 덮혀 있었던 전지구 동결 상태 동안에 화산 폭발로 방출된 대기중의 온실 효과 가스에 의한 온난화 작용 덕분에 좀더 작은 태양 에너지로 얼음이 적당히 녹은 행성의 특별한 예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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