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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조차 '무신론자는 부도덕' 하다는 편견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여천일 기자 newsdigm@newsdigm.com 기사입력  2017/08/10 [13:52]

7(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신론자는 물론 무신론자들조차 종교적 믿음을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유혹을 막는 보호장치로 여긴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 켄터키주립대 렉싱턴 캠퍼스 심리학과 윌 저베이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의 결과인데, 매우 세속적인 나라로 분류되는 중국과 네덜란드에서부터 종교 인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인도 등 5개 대륙 13개국 출신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가자들의 출신국은 불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신자들이 상대적으로 많거나 아예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이 훨씬 많은 나라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악인을 제시했다. 이 악인은 어린 시절 동물을 학대하고 자라나 교사가 된 뒤에는 노숙자 5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연쇄 살인범으로 묘사됐다.     

연구팀은 참가자 절반에게는 이 가상의 악인이 특정 종교를 믿는 신자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그가 무신론자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연쇄 살인범이 무신론자일 것이라는 응답이 특정 종교 신자일 것이라는 응답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저베이스 교수는 "무신론자들조차 직감적으로 반() 무신론적 편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데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현상은 아마도 깊이 내재한 친 종교적 규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매우 세속적인 지역에서조차 사람들은 여전히 직관적으로 종교는 도덕적 보호장치라는 믿음을 붙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무신론자에 대한 불신은 미국이나 UAE, 인도 등 특정 종교 신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세속적인 국가에서는 무신론자에 대한 불신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애리조나 주립대 심리학과 애덤코언과 조던 문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무신론자에 대한 팽배한 반감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전문지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 최신호에 게재됐다.(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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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10 [13:52]  최종편집: ⓒ 뉴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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