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꽃·쇠비름...장마 끝서 맺다!

이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8/21 [08:29]

익모초꽃·쇠비름...장마 끝서 맺다!

이영환 기자 | 입력 : 2017/08/21 [08:29]
▲ 익모초의 꽃     © 뉴스다임 이영환 기자
▲ 쇠비름(마치현)    © 이영환 기자


입추(立秋)를 넘어선다. 그냥 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세워나간다고 하는데 조석으로 서늘함을 몸이 감내하지 못하고 목이 아프고 가래를 토해내고 만다. 님도 그러하우?

 

그러다 내린 가을비는 더욱더 촉촉히 만물의 속살을 불려간다. 그치고 나면 제법 쓸쓸하리. 마음도 비바람에 흔들린다. 

 

익모의 꽃이다. 쓰다. 몹시 쓰다. 더위를 식혀주고 기운이 새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왜 익모(益母)인 것인가?

 

쓴맛은 화(火)의 미(味)요 쓴맛 속에 서려진 짠맛은 수(水)의 미(味)라 음양(陰陽)이 하나되어 피를 생성하고 입맛을 돌게하고 새살을 돋우며 피를 맑게하니 부인에게는 명약인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암튼 부인병에 좋다하니 어서들 즐겨봅시다.

 

쇠비름은 으라차차차! 시골아낙의 골치거리 잡초다. 뭉테기로 자라 제법 무거워 허리가 휘청거리기까지 하는데 밭의 골치꺼리긴 하다. 마치현이라고도 하는데 말의 앞니를 닮았다고 하여 마치현(馬齒현)이다.

 

하지만 이보다 깨끗한 음(陰:일종의 에센스)이 있겠는가 싶다. 그 깨끗함으로 이뇨작용을 돕고 열을 식힌다. 고추장에 박아 몇 달을 두고 묵혀 먹으면 탈없이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여성에겐 월경증후군이 있기 전후로 닳여 먹으면 통증해소에 도움을 준다고도 하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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