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지구 온난화 종식에 광합성 생물이 기여할 것"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7/09/16 [12:13]

일, "지구 온난화 종식에 광합성 생물이 기여할 것"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7/09/16 [12:13]

일본의 도쿄대학, 치바공업대학, 고치대학,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합동 연구팀은 과거에 지구에서 급격한 온난화가 발생했을 때 지구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온난화가 종식됐는지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난화가 일어날 때마다 해수면에서 광합성하는 플랑크톤 수가 늘면서 대기와 해양에서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해 CO2 농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는 앞으로 몇 만 년 규모로 지구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12일자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도양의 심해 퇴적물을 조사해 약 5600만 ~ 5200만년 전의 전기 시신세 시대에 급격하고 단기적인 온난화(지구온난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으로써 침전물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분석했다. 탄소동위원소비로 이 시기에 초온난화가 발생했던 흔적을 확인했다.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의 해양에서 전기 시신세의 지구온난화가 확인되고 있고, 이번에 인도양에서도 확인되면서 요즘 전 지구적으로 지구온난화가 일어난 것이 확실하게 규명됐다.

 

퇴적물 속에는 지구온난화와 연동해 생물에서 유래하는 황산바륨(중정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온난화에 따라 해수에서 광합성하는 플랑크톤이 증가하면서 대기·해양의 CO2에 포함되는 탄소를 유기물로 변환해 생태 사이클에 끌어들이는 것이 대기 중의 CO2 농도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약 5600만 년 전에 발생한 가장 심각한 지구 온난화의 예로 이러한 과정이 일어났던 것이 선행 연구에서 확인됐으나, 이번에 비교적 작은 여러 개의 지구온난화에서도 확인되면서 보편적인 과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현재 인류가 방출하고 있는 대량의 온실 가스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수만 년 규모로 예측하는데 중요한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이러한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이나 온난화 회복에 걸리는 시간 등을 조사함으로써 기후 변화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예측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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