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통일 되려면 북한주민 마음 얻어야"

민주연구원 국회서 대북·이주민정책 세미나 열어

박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1/04 [19:57]

"한국 주도 통일 되려면 북한주민 마음 얻어야"

민주연구원 국회서 대북·이주민정책 세미나 열어

박은영 기자 | 입력 : 2018/01/04 [19:57]
▲ 민주연구원에서 주최한 '북한이주민 관점에서 본 대북 및 이주민정책 세미나'가 4일 국회에서 열렸다.    ©뉴스다임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구소인 민주연구원은 4일 국회에서 ‘북한 이주민 관점에서 본 대북 및 이주민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분단된 남북현실에서 남과 북의 생활을 모두 체험해본 북한 이주민들의 진행과 목소리로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게 된 점이 중요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주승현 교수는 2002년에 탈북한 북한 이주민이다. 한국에서 통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전주기전대 군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 교수는 “한국은 김영삼 정부의 ‘고장 난 비행기론’,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론’, 이명박 정부의 ‘도둑통일론’,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 등 정권에 따라 통일정책을 계속해서 바꿔왔다”며 “이는 지속성이 결여돼 궁극적 목표인 통일에 다가가지 못하며, 제대로 된 대북정책의 부제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을 할 경우 북한 주민이 모두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은 분단의 아픔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트라우마만 호소했지, 북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한 접근이 없었다”며 “한국전쟁 당시 남측 사망자가 4~5%였으나 북한은 13~14%이고 사망자 직계가족만 해도 남한은 전체인구의 20~25%이지만, 북한은 50~60%에 이른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북한은 전쟁 이후 유가족을 핵심계층으로 등용해 북한 엘리트들이 한국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다”며 “남한 주도의 통일이 진행된다면 이들의 적개심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1년 탈북해 북한학 박사이자 약사인 이혜경씨는 “박근혜 정부 때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지만 통일에 대해서 독점적이고 점령적 태도를 보인 것을 보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통일은 사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4선을 했고 11대 독일 대통령인 가우쿠 역시 동독 출신”이라며 “이는 서독 출신 중에 더 나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서독 국민들이 동독 국민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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