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일단 Go! 평창·강릉 '짠내투어' - 강릉편<1>

박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2/13 [09:26]

돈 없어도 일단 Go! 평창·강릉 '짠내투어' - 강릉편<1>

박은영 기자 | 입력 : 2018/02/13 [09:26]

주머니가 궁색한 젊은이들을 위한 평창 ‘짠내투어’를 마치고 이젠 강릉으로 ‘짠내투어’를 이어간다. 강릉을 향해 굽이굽이 대관령길을 넘어가다보면 시계가 탁 트인 곳에 높이 솟은 비(碑)가 하나 있으니 ‘신사임당사친시비’다.

 

신사임당이 어머니를 그리며 지은 시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을 새겨 놓은 비석인데, 이곳에서는 시도 시지만 강릉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날이 좋으면 경포해변도 볼 수 있지만 기자가 간 날은 운이 썩 좋지 않았다.

 

▲ 강릉시 대관령에 위치한 '신사임당사친시비'     © 뉴스다임 이수민 기자



신사임당 시비를 보고 신사임당이 궁금해진다면 오죽헌에 가보는 것도 좋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아들 율곡이이가 태어난 집으로 보물 제165호이기도 하다.

 

이곳엔 강릉 시립박물관, 향토민속관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한 번의 입장료로 모든 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주차비 또한 무료다. 게다가 연중무휴라 언제든 검은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를 고요히 들으러 가면 된다.

 

▲ 허난설헌 생가터     © 뉴스다임 이수민 기자

 

이어 조선시대 또 한 명의 천재 여류시인인 허난설헌을 만나러 가보길 추천한다. 오죽헌에서 차로 5분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 다다른다.

 

이곳엔 허난설헌 생가터가 있는데 허난설헌이 태어나고 그의 남동생이며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 살았던 곳으로 전한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도 기념공원 안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는 허난설헌, 허균을 비롯해 아버지인 허엽, 장남 허성, 허봉 이렇게 허씨 5문장가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소개한다. 이곳은 관람료를 받지 않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 뉴스다임 이수민 기자


 

허난설헌 생가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엔 강릉하면 떠오르는 맛집거리, ‘초당두부마을’이 있다. 아침에 먹어도 부담 없고 점심에 먹어도 든든하고, 저녁에 먹어도 행복한 초당두부. 게다가 이곳에선 눈 감고 아무 초당두부 식당을 들어가도 다 맛있다.

 

대표메뉴는 순두부백반과 모두부다. 대부분의 메뉴는 7천 원에서 만 원 사이로 뭘 시키더라도 자신 있게 주문할 수 있는 가격이다. 또한 콩비지를 무료로 나눠주는 식당도 있으니 한 봉지 가득 담아 집에 가져가서 끓여먹으면 없는 자에겐 그 또한 행복! 배가 채워졌으면 이젠 배도 꺼트리고 바다 구경도 할 겸, 다음 편에는 강릉 해변으로 가보자.

 

▲ 초당 모두부  ⓒ사진 출처:문화체육관광부   

 

 

강릉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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