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강국, 노르웨이와 독일...그 비결은?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8/03/06 [17:14]

동계올림픽 강국, 노르웨이와 독일...그 비결은?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8/03/06 [17:14]

▲ 노르웨이의 겨울    



지난달 25일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 이번 대회에서는 노르웨이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수에서는 종합 2위인 독일과 함께 14개였지만,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로 총 3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위인 독일은 총 31개, 3위는 캐나다로 29개 메달을 획득했다. 2위인 독일은 동서로 분단된 시대를 포함해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상위 3개국의 인구를 보면 8000만 명의 독일, 3500만 명의 캐나다에 비해 노르웨이의 인구는 불과 500만 명다. 인구 대비로 봤을 때 작지만 강한 노르웨이만의 비결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분석했다.

 

노르웨이인들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

 

"우리 노르웨이인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 것과 같다. 노르웨이에서는 정말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눈 속에서 활동하는 것은 생활의 일부이기도 하다." 평창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은메달리스트 라근힐드 모빈켈 선수가 한 말이다. 

 

노르웨이인에게 유럽 중부의 '추위'는 '시원함'에 불과하다. 눈에서 살아남기 위해 추위와 불편함에 단련됐기때문이다. 또 모빈켈 선수는 노르웨이가 왜 동계 스포츠에 강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서로를 돕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노르웨이인은 좋은 본보기"라고 말하는 알파인 스키 남자 독일 대표 안드레아스 젠더 선수. 독일 선수 팀을 이끄는 젠더 선수는 노르웨이 팀이 곳곳에서 모여 정보 교환을 하는 습관과 결속의 강함을 칭찬했다.

 

▲ 노르웨이에서는 버스나 전철에서도 스키장비를 지닌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공적 지원이 탄탄한 독일과 민간이 이끌어가는 노르웨이

 

독일과 노르웨이의 동계 스포츠 선수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의 차이를 보자. 다수의 독일 선수의 직업이 경찰관과 연방군 군인 등 공무원이다. 또 독일 선수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국가가 조성하는 공공 기금 등의 단체다.

 

한편 노르웨이에는 국가가 스포츠 선수를 직접 지원하는 구조가 거의 없다. 유일하게 국가의 지원에 의한 것이 장학금 제도로, 지급액은 연간 8천~ 1만 유로(한화 약 1060만~1330만 원)이다. 결국 노르웨이의 지원 조직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민간 스포츠 단체인 것이다.

 

독립적인 재정 시스템을 가지고 선수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직원으로 고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림픽 상비군은 여름에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스포츠 숍의 점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 남자 스키 점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다니엘 앙드레 탄데 선수도 한때 그런 생활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탄데 선수는 2년 전, 노르웨이의 민영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이를 계기로 스폰서를 확보하게 됐다고 한다.

 

메달 수상자에겐 명예뿐인 노르웨이, 그러나 경제활동에 큰 도움

 

독일은 올림픽 메달 수상자에게 국가에서 금메달은 2만 유로(약 2660만 원), 은메달 1만5천 유로(약 1990만원), 동메달은 1만 유로(약 1330만 원)의 특별 보너스가 세금 면제 없이 지급되지만, 노르웨이는 이런 포상 제도마저 존재하지 않는다.

 

노르웨이 선수가 국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메달 수상자로서 받는 영예뿐이다. 그러나 메달리스트로서의 명예가 있으면 충분한 벌이가 가능하기에 동계 스포츠의 인기는 높다. 이외에도 동계 스포츠가 독립적인 비즈니스로서 성립되는 것이 노르웨이의 특징으로, 젊은 올림픽 선수가 가족과 함께 신생 기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스포츠 선수를 지원하는 공적 구조가 없는 반면, 선수에게 셀프 프로듀스 능력이 요구된다. "스포츠 선수의 독립성이 선수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의 신화인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 선수는 말했다.

 

동계 스포츠가 생활과 문화 속에 깊이 침투해 그것을 지탱하는 구조가 국가와 사회에 존재하는 독일과 노르웨이다. 이들 나라가 동계 올림픽에 강한 비밀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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