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이크로칩' 몸에 심는 시대 열리나

Julie Go 기자 | 기사입력 2018/08/26 [09:35]

AI '마이크로칩' 몸에 심는 시대 열리나

Julie Go 기자 | 입력 : 2018/08/26 [09:35]

쌀 한 톨 만한 크기의 인공지능(AI)이 담긴 마이크로칩을 인간의 몸에 심는 초기 단계의 다양한 실험이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는 진행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스리스퀘어마켓(Three Square Market)의 토드 웨스트바이 CEO는 지난 22일 CNBC에 출연해 인간 몸에서 나는 열과 GPS 추적기능, 그리고 목소리 활성화 방식을 응용한 다소 복잡한 마이크로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스퀘어마켓은 지난해 100명 가까운 직원들의 몸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화제가 된 기업이다. 직원들은 이식된 칩을 통해 회사 출입을 자유롭게 하고 컴퓨터 접속이나 사내 자판기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스리스퀘어마켓 측에 따르면, 196명의 종업원 중 92명이 쌀만한 크기의 마이크로칩을 심었고 그 중 단 한명만 칩의 제거를 원했다고 한다. 


또 개발 중인 마이크로칩의 GPS 추적기능을 이용해 사람들의 알츠하이머나 치매 증상 등을 조기에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소리 활성화 기능은 사람들의 신체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게 스리스퀘어마켓과 스리스퀘어칩의 패트릭 맥뮬란 회장의 설명이다. 

 

스웨덴기업, 바이오핵스(BioHax)는 수 천명의 고객에게 마이크로칩을 심어 티켓을 사용하지 않고 기차를 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칩을 심은 사람이 귀가하면 자동으로 아파트 거실의 불도 들어오도록 할 수 있다. 바이오핵스 측은 "칩 기능 활성화는 전적으로 개인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칩의 활용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애완동물이나 가축 관리, 배달 물건의 위치 추적 등을 위해 칩을 피부나 박스 표면에 이식하는 기술은 널리 통용되고 있다. 

 

아직은 인공지능 칩을 인간의 몸에 심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가 크지만 찬성론자들은 인간의 삶을 편하고 유익하게 하는 방향으로 사용되는 기술의 발전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칩에 담긴 개인의 모든 정보를 과연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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