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랑방 '강화도 작은 영화관'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09/17 [10:05]

문화사랑방 '강화도 작은 영화관'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09/17 [10:05]

▲ 강화도 작은 영화관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영화관람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이지만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도시들은 기대수익률이 낮아 상업영화관들이 투자비 대비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인구가 적은 중소 시·군 지역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소도시 지역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도시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특히,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은 영화 관람의 어려움이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문화향유권 향상을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5년 개관한 강화 작은영화관은 강화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영화관이다.

 

멀티플렉스 극장처럼 최신 상영작을 상영하지만 문화·여가 공간이 부족한 강화에선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관 이후 21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많은 강화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작품을 즐기고 있다. 

 

▲ 강화도 작은 영화관은 매점에서 티켓팅을 할 수 있다.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영화관은 1개의 상영관과 매점, 로비로 구성돼 있다. 상영관이 하나인 데다가 장애인석(2석)을 포함해 총 87개석인 이름 그대로 작은 영화관이지만 주민들은 이곳에서 차도 마시고 모임도 하며 여가를 보내곤 한다. 

 

또 하나의 인기 공간은 바로 '미디어센터'다. 각종 영상매체 이론과 기술 등 영상·문화 교육을 제공한다. '미디어제작 실기교육', '미디어와 인문학', '미디어와 신기술' 등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수업과 촬영, 조명, 녹음 장비 등을 대여할 수도 있어 특히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 강화도 작은 영화관 올라가는 입구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 강화도 작은 영화관 로비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강화군은 영화를 보기 위해 근교 도시로 나가야만 했던 불편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시사회 개최 및 무료 기획전을 실시하는 등 작지만 실속 있는 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또한, 인터넷 예매처 시스템 통해 예매 수수료 500원을 별도로 지불해야 했는데 강화군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CJ올리브 네트웍스와 협약을 맺고 자체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도록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터넷 예매 시스템 개편으로 예매 수수료는 무료가 됐으며, 최대 예매 가능 인원도 한 번에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 단체 예매도 더욱 편리해졌다.

 

<인터뷰/강화도 주민 진경아 씨>

▲ 진경아 씨가 운영하는 이동 카페     © 뉴스다임 박원빈 기자

 

작년에 강화도로 이사 왔고 평일에는 가드닝과 독립영화 연출을 하고 주말에는 이동카페를 운영합니다. 마을 이장님 부탁으로 평일 낮에 강화 작은 영화관에 왔는데 강화도는 지내면 지낼수록 풍요롭고 여유가 넘칩니다. 

 

강화 작은 영화관이 생기며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의외로 강화도 주민 분들이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으셔서 놀라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노인 분들도 많이 관람하시고 마을에서 단체로 관람하러도 오셔서 너무나 즐거워하십니다.  

 

방학기간이 아닌데도 영화관이 늘 매진이 되어 문화수요가 높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영화관만 보면 전혀 시골같지는 않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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