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커져가는 문창극 사퇴론

"역사인식과 이념편향 문제 있다"

최우주 기자 | 기사입력 2014/06/12 [17:47]

여야, 커져가는 문창극 사퇴론

"역사인식과 이념편향 문제 있다"

최우주 기자 | 입력 : 2014/06/12 [17:47]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초선의원 6명은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상민·민현주·윤명희·이자스민·이재영·이종훈 의원 등 초선 6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 총리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릇 총리와 같은 국가지도자급 반열에 오르려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일제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일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 받을 필요 없다’ 등의 역사인식에 동의하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화합해야 할 이 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주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당 지도부는 문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한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다시 인사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 국민들에게 걱정과 우려를 안겨주는 인사는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을 비롯해 당내 일각에서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와 발언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대한민국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역사관·민족관을 가졌다"면서 "국가 개조와 적폐 해소, 관피아 척결의 적임자도 아니며 변화와 통합의 적임자 역시 아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의 극단적 이념편향과 역사인식을 문제 삼으며, "건국 이래 최대 인사 참사"라고 규정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KBS 9시 뉴스에 나온 영상과 관련해 일제 식민지배와 민족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로 말한 문 후보자의 발언은 건국정신과 헌법을 부정하는 극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자의 발언은) 일본 극우 역사 교과서보다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내용"이라며 "우리 민족성을 비하하고 자주성을 왜곡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국격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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