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나 방치에 의한 정신 질환 "반응성애착장애(RAD)"의 아이는 눈으로 본 것을 인지하고 감정을 판단하는 뇌 부위의 크기가 건강한 아이보다 20% 작다는 후쿠이대학 토모다아케미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지난 4일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RA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상대의 표정이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연구팀은 "증상의 파악과 치료법 개발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RAD는 유소년기에 학대나 방치 등 부적절한 양육을 받아 감정의 억제와 인간 관계를 이룰 수 없게 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RAD로 진단받은 10~17세의 남녀 21명과 건강한 또래의 남녀 22명의 뇌를 MRI로 촬영해 좌뇌의 뒷면에 있는 시각 피질의 용적 크기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RAD의 아이는 건강한 아이보다 용적이 평균 20.6% 감소해 있었다. 정서불안이나 대인 관계의 어려움이 심각할 만큼 작게 돼있는 것도 밝혀졌다. 토모다 교수는 "유소년기에 웃는 얼굴을 보지 못했거나 어두운 곳에서 자라는 등 성장 환경의 영향으로 건강한 아이보다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치료하면 낫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7월 네덜란드의 전자판 임상신경과학저널에 게재됐다. *RAD=Reactive Attachment Disorder <저작권자 ⓒ 뉴스다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