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고 기자와 함께 '영어실력 쑥쑥 키우기'<9>

애니메이션 ‘WALL-E’ 탈노동을 향한 인류의 꿈 그러나...

Julie Go 기자 | 기사입력 2016/07/20 [05:15]

줄리고 기자와 함께 '영어실력 쑥쑥 키우기'<9>

애니메이션 ‘WALL-E’ 탈노동을 향한 인류의 꿈 그러나...

Julie Go 기자 | 입력 : 2016/07/20 [05:15]

학생들은 여름을 좋아한다. 여름방학은 늦잠, 놀러가기, 특히 "공부해라. 숙제해라" 잔소리로 부터 잠시 해방되는 달콤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이 "공부계획은 다 세웠니? 00학원은 등록했어?"라는 질문을 잠시 보류하고 자녀들과 함께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찾아봐줬으면 좋겠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했던 시간들, 같이 나누었던 대화들이 오늘의 나를 감사한 마음자세로 살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랑의 교과서였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얼마나 공부해야 하나? 태초로부터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진리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성경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인본주의 학문이라는 것은 결국 삶의 여러 관점들을 다양한 가설로 제시하고 완전한 진리를 향해 접근하는 과정이다.

사회를 구성해가면서 일어나는 도덕과 양심에 의해 선과 악이 나뉘어지고 각종 이론과 문화가 펼쳐져온 것이다. 그러나 결국 모든 학문의 종착역은 우리의 본향 신에게 돌아가지 않는가!

 

 

영화  WALL-E

‘평생 신나게 먹고 놀아보자!’ 인류는 갈수록 탈노동 시대를 꿈꾼다.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는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기계문명의 발전과 함께 인류가 이대로 가다가 일어날 법한 가상 미래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2008년 픽사의 ’월-E’ 가 있다. 오염된 지구를 떠난 인류가 700년간 우주에서 살아온 모습을 적나라하고 뜨끔하게 비쳐준다.

영화는 가상 미래의 이야기지만 오래된 영화 필름 속에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곡들(마이클 크로포드의 ‘올 댓 러브 이즈 어바우트’ - Michael Crawford ‘All that love’s about’, 루이 암스트롱의 ‘라 비 앤 로즈’ - Louis Amstrong  ‘La vie en Rose’)을 가미해 감성적이던 인류의 과거와 이성으로 메마른 미래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https://youtu.be/jV1Ke3UW-p4?list=RDjV1Ke3UW-p4

All that love’s about’- Michael Crawford ‘

And that is all, that loves about,

and we'll recall when times runs out,

that it only took a moment to be loved,

our whole life long.

 

https://www.youtube.com/watch?v=coXOFBjLjHI

La vie en Rose’- Louis Amstrong  ‘

Hold me close and hold me fast The magic spell you cast This is la vie en rose.

When you kiss me heaven sighs And tho I close my eyes I see la vie en rose.

When you press me to your heart I'm in a world apart A world where roses bloom.

And when you speak, angels sing from above Everyday words seem to turn into love songs.

Give your heart and soul to me And life will always be la vie en rose.

 

인간들은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인 ‘월-E(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를 지구에 남겨두고 모두 지구를 떠났다. 그러나 그 로봇들은 모두 방전되어 임무에 실패하고 오직 주인공 ‘월·E’만 홀로 남았다.

월·E는 스스로 태양열로 충전을 하고 자기 몸의 부품을 수리해가며 인간과 비슷한 자유의지 감정도 발현하도록 진화했다. 각종 폐기물 더미를 정육면체로 만들어 높이 쌓아가는 시시포스와 같은 끝없는 노동을 하며 단순하고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외로운 로봇이지만 바퀴벌레 한 마리, 비디오와 음악, 춤, 장난감 등을 즐길 줄도 안다.

어느 날 외계 식물 탐사용 기계 ‘이브(EVE, Extraterrestrial Vegetation Evaluator)’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도착한다.  이브는 매끄럽고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됐으며 지구에 사람이 살기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식물을 찾아 보고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남자로 비쳐지는 외로운 로봇 ‘월·E’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여자 로봇 ‘이브’와 수줍고 서투른 사랑에 빠진다.

한편, 편의와 과학의 발전을 위해 질주한 인류는 지구를 오염시켜 더이상 살지 못하고 비행선 액시엄에서 그들이 재창조한 공간 즉, 탈노동 유토피아속에서 그동안 지냈다. 그들은 우주를 떠돌며 먹고 놀기만 한 데다가 중력이 약한 우주에 살면서 뼈 밀도가 점차 감소해 마치 아기와도 같은 고도비만 체형이 되어 서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채팅만 즐기며 슬러쉬를 마시는 것이 전부다.

감정을 모두 잃어버린 인간들은 기계화되고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뿐, 인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생명력이 움트는 풀 한포기만도 못한 비참하기까지 한 삶을 살고 있다.

오히려 쓰레기 처리 로봇인 월·E가 이브와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진한 감성을 보여준다. 월·E의 도움으로 우주선 선장은 아름다운 지구, 자연과 호흡하면서 살던 700년전 인류의 삶에 대해 배우고, 사람들은 직립보행을 시도한다. 어느새 이들이 하나둘씩 지구로 돌아와 지구에는 다시 문명이 번성하고 인류의 역사가 재건된다는 행복한 결말을 준다.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다는 증거물인 식물을 들고 있는 월-E (구글프리이미지)  © 뉴스다임

 

<영화대사 발췌>

‘액시엄’ 우주선의 선장과 컴퓨터와의 대화다. ( 감정 넣어 따라 읽어보기)

CAPTAIN : No, wait a minute. Computer, when was that message sent to the Axiom? (말도 안돼. 컴퓨터야 잠깐만, 엑시엄이 저 메시지 언제 받은 거야?) 

SHIP'S COMPUTER : Message received in the year 2110 (메시지는 2110년에 받았습니다.)                                     

CAPTAIN : That's -- that's nearly 700 years ago!, things have changed! We've got to go back! (그건-그럼 거의 700년 전이잖아!, 상황이 변했다구! 돌아가야 돼!)

AUTOPILOT : Sir, orders are "Do not return to Earth" (선장님, 명령은 “돌아가지 마시오”입니다.)

CAPTAIN : But life is sustainable now! Look at this plant, green and growing! It's living proof he was wrong. (이제 생명이 살 수 있다구! 이 식물을 봐, 초록색이고 자라고 있어! 그가 틀렸다는 살아있는 증거라구!) 

AUTOPILOT : Irrelevant, Captain (부적절합니다, 선장님)                                      

CAPTAIN : What?! It's completely relevant!(points out to space)Out there is our home! Home, Auto! And it's in trouble! I can't just sit here and...and...do nothing! That's all I've done! That's all anyone on this blasted ship has ever done...NOTHING!! (뭐라고? 완전 적절하다구. <우주를 가리키며>저기에 우리 고향이 있어. 고향에 문제가 생겼는데 여기 앉아서…그냥…가만히 있으라구! 그게 내가 해온 일이야. 이 잘난 우주선에 있는 모두가 해온일이야…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는거!)                                        

AUTOPILOT : On the Axiom you will survive (액시엄에서는 생존할 수 있습니다.)  

CAPTAIN : I DON'T WANT TO SURVIVE! I WANT TO LIVE! (나는 생존을 원하는게 아냐! 삶을 살기 원해)

CAPTAIN : This is called "farming"! You kids are going to grow all kinds of plants, vegetable plants, pizza plants!(laughs) Ahh, it's good to be home... (이게 농사라는 거야! 너희들은 모든 종류의 식물을 재배하고, 야채를 키우고, 피자나무도 심고!<웃음> 야, 고향에 오니 좋다…)

 

우리의 고향인 지구로 돌아가자는 선장의 절규! 무작정 먹고 노는 것도 쉬운 게 아니라고 하는 말이 실감이 난다. 컴퓨터는 인간들이 지구로 돌아가서 겪을 육체적 노동과 삶의 위험부담을 계산해보고 합리적인 답을 제시해 준다. 우주선에서 사는 게 생존에 이익이라고. 그러나 선장은 단순히 생존만을 원하지 않으며 살아있는 삶을 원한다는 인류의 감성을 외친다.

 

마지막 부분에서 선장은 자신이 습득한 지구의 삶에 대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설명해 준다. 야채와 식물을 재배하는 농업을 시작할 것이며 피자가 나는 피자나무도 언급한다. 가공된 음식밖에 보지 못하는 현 세대를 향한 코믹하지만 경고를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월-E, 지구를 떠나 우주선에서 편하게 사는 사람들 (구글 프리이미지) © 뉴스다임

 

<유용한 표현들을 나만의 표현으로 응용해보자>

 

1. When was that message sent? 그 메시지 언제 온거야?

 -When was this pizza made? 이 피자 언제 만든거야?

 -When was the party started? 파티가 언제 시작했어?

 -When was the president elected? 그 대통령 언제 당선됐어?

 

2. That's nearly 700 years ago! 그건 거의 700년 전이잖아!

 -That’s nearly 2 hours ago! 그건 거의 2시간 전이야!

 -That’s nearly 7 days later! 그건 거의 7일 후야!

 -That’s nearly a decade ago! 그건 거의10년 전이야!

 

3. I can't just sit here and do nothing! 여기 가만히 앉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없어!

 - I can’t just eat this and get sick! 이걸 그냥 먹고 병이 날순 없지!

 - I can’t just ruin it and walk away! 이거 그냥 망치고 떠나버릴 수는 없어!

 - I can’t just come here and be rude! 여기 그냥 와서 무례할 수는 없지!

 

4. I DON'T WANT TO SURVIVE! I WANT TO LIVE! 

난 (생존을 위해) 살아남는 걸 원하지 않아! 삶을 살기를 원한다구!

 - I don’t want to go! I want to have fun! 가기 싫어. 즐기고 싶어!

 - I don’t want to dance! I want to sit! 춤추기 싫어. 앉고 싶어!

 - I don’t want to get up! I want to stay in bed! 일어나기 싫어! 잠자리에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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