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을 높이자

정의정 기자 newsdigm@naver.com | 기사입력 2021/06/12 [11:36]

백신 접종률을 높이자

정의정 기자 newsdigm@naver.com | 입력 : 2021/06/12 [11:36]

코로나19의 고통이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가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다. 출퇴근 길 마스크를 쓰고 조금 걷다보면 으레 마스크 안에 땀이 찬다. 마스크를 잠깐이라도 벗어보고 싶어도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괜히 눈치가 보인다.

 

그러다 보니 하루 빨리 집단면역을 달성해 코로나19를 종식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정부도 백신 접종률을 높여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니, 제발 그 목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과연 그때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조금 따져보아야 할 것 같다. 우선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전체 인구의 60~70%는 되어야 집단면역이 달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한 사람이 추가로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에서 도출된 수치다.

 

코로나19R02.5 정도인데, 집단면역에 필요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1-(1÷R0)’의 식을 통해 도출된다. 따라서 이 식에 2.5의 값을 대입해보면 60%가 나온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전체 인구의 60%는 백신을 접종해야만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처럼 그 효능이 80% 정도일 경우 60%의 인구가 면역을 갖기 위해서는 60% 보다 더 많은 75%(=60÷0.8)의 인구가 백신을 맞아야만 한다.

 

그런데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하는 18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들은 백신접종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이들을 빼면 성인 인구의 약 90% 정도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행히 최근 KBS와 서울대보건대학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75.5%로 나타났다. 그리고 현재까지 접종률은 22% 정도다. 그렇다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78%의 성인 가운데 75.5%가 백신을 접종한다면 최종 접종률은 81% 정도가 된다. 이 경우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설사 백신 수용성이 더 높아져 90%의 성인이 백신을 접종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 백신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독감백신의 경우 면역력은 약 6개월 정도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만일 독감 백신과 같이 6개월 정도라면 6개월마다 백신을 맞아야 한다.

 

게다가 변이라는 변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전체 인구의 60% 이상 백신을 맞은 영국에서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변이를 무력화하는 새로운 백신이 계속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보면 결국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처럼 인류와 영원히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다.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의 숫자를 최대한 늘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백신에 대한 일부 부작용들이 보고되고는 있지만 정부가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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