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맞서

정의정 기자 newsdigm@naver.com | 기사입력 2021/07/11 [20:09]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맞서

정의정 기자 newsdigm@naver.com | 입력 : 2021/07/11 [20:09]

최근 코로나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통 바이러스 변이는 바이러스의 RNA를 이루는 염기가 복제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는 약 3만개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이 복제되는 과정에서 잘못 복제되거나 중간에 몇 개가 빠지는 식으로 변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변이 가운데 전파력과 독성이 강해진 경우 그것을 우려 변이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려 변이로 지정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의 4종류다. 알파는 영국 변이, 베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감마는 브라질 변이, 델타는 인도 변이다.

 

그런데 이 중 최근 델타 변이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코로나19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약 2.5 정도다. 이는 감염자 1명이 평균적으로 2.5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델타 변이는 약 5 이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다보니 최근 영국 신규 확진자 가운데 90% 이상은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이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경우에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는 델타형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델타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 효과는 어떨까? 다행히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감염이 되어도 중태까지 이어지는 확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변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백신접종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할 경우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도 하거니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기회를 주기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또 어떤 변이가 등장할지는 알 수 없다. 변이가 기본적으로 무작위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외에도 11번째 그리스 알파벳인 람다 변이까지 명명되어 있다. 이러다가 그리스 알파벳의 마지막(24번째) 문자인 오메가 변이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도 새로운 방법을 계속 연구해야 한다. 그것이 변이를 통해 새로운 생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맞서는 전략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만큼이나 생각의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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