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내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상용화 서비스 운용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공식 발간했다고 밝혔다.
운용개념서는 K-UAM 상용화에 대한 단계별 운용전략,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정상 및 비정상상황에서의 운용시나리오 등 상용화를 위해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으며, 특히, 도심항공교통 전용 하늘길(항로)인 UAM 회랑(回廊, Corridor) 등 3차원 도심교통체계 운용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K-UAM 상용운용은 초기(‘25~’29), 성장기(‘30~’34), 성숙기(‘35~)로 각 단계별로 가장 눈에 띄는 운용 상의 차이점은 기내에 기장이 직접 탑승해서 조종하는지(초기), 아니면 원격조종(성장기)이나 자율비행(성숙기) 방식으로 비행하는지 여부이며, 성장기에도 비상시 승객안전을 우선시해 기내에 안전관리자가 탑승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UAM은 전통적인 항공산업과 달리 활주로 없이 도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버티포트(Vertiport, UAM 이착륙장)를 환승센터, 터미널 또는 버스정류장처럼 활용해서 비행하며, 전기모터, 분산추진 등 친환경 저소음 기술의 발달로 도심 저고도 공역(300~600m)을 운항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국가가 전담하던 공항시설 운영과 항공교통관제서비스 대신, 혼잡한 도심 거점 또는 저고도 공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티포트 운영 및 UAM 교통관리 업무가 새롭게 도입된다.
민간도 버티포트 운영자와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며, 이들은 UAM 운항자와 함께 산업생태계를 이루는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된다.
한편,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回廊, Corridor)이 개설된다.
상용화 초기에는 고정된 형태(고정형 회랑)로 몇 개만 운영되지만, 버티포트와 노선 수가 많아지면 다수의 회랑이 복잡한 네트워크 형태(고정형 회랑망)가 되며, 성숙기에는 비행계획에 따라 만들어지고 없어지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적 회랑망(Dynamic Corridor Network)으로 진화한다.
또한, UAM회랑은 초기부터 휴대전화에 쓰이는 상용이동통신을 활용해 운영될 계획인데, 초기에는 기장과 교통관리자, 또는 항공교통관제사 사에에 음성기반 무선통신(VHF/UHF)도 사용되지만, 점차 고도화된 디지털 통신체계로 대체된다.
회랑은 지상에서 300~600m 사이에 설정되며, 소형 드론에 비해 최소 150m 이상 더 높이 만들어지고, 이를 관리하는 K-드론시스템과는 별개로 신설되는 UAM 교통관리체계(UAM Traffic Management, UATM)를 이용하게 된다.
국토부는 각종 제도화가 필요한 사항은 UAM 특별법을 제정해 반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데, K-UAM 그랜드챌린지 등 민관합동 실증사업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사업 추진을 통해 본 운용개념서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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